[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고도 매출이 올랐다는 프랜차이즈가 있어 화제다.
바로 ‘국대떡볶이’다.
김상현(40. 사진) 대표는 기업인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등 해시태그와 함께 “대통령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 한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문노스(문 대통령 성씨에 영화 어벤저스 악당캐릭터 타노스를 합친 별칭)를 잡기 위해 이언주 의원, 이정훈 교수가 뭉쳤다”며 “내년 4월 총선까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도 언급했다.
“조국은 의도적으로 국부를 착복했다”며 “코링크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발언 태도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나는 가루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확인 안 된 거라 문제가 된다면 저를 고소하라”고 했다. 또 “품위 있는 싸움”도 주문했다.
김 대표 발언을 문제 삼은 맘카페 등 일부 온라인커뮤니티는 국대떡볶이 불매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일까. 국대떡볶이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김 대표 주장이다.
김 대표는 26일 <조선일보>에 “매출이 떨어진 매장은 없다. 전주 대비 평균 11.36% 올랐다”며 “그래도 점주 분들 걱정이 크다. 본사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솔한 발언 아니냐”는 질문에는 “상식을 말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친북·친중 노선으로 일관해 한미일 공조를 깼다. 스스로 사회주의자라 표현하는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다. 우리나라 정체성을 사회주의·공산주의로 바꾸려는 의도”라고 답했다.
기업인으로서의 고충도 토로했다.
“점주와 알바 둘 다 살기 팍팍해졌다.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일자리가 줄었다”며 “주15시간 미만 아르바이트 공고에 200명이 지원해 눈물 나는 경쟁을 벌인다”고 전했다.
그는 “점주들은 인건비를 아끼려 사람을 줄이다 보니 실근무시간이 더 늘어났다”며 “어느 상권을 가도 1층 공실이 이토록 많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사업가들은 아무 말도 못한다. 비용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악덕업주로 몰리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4월 총선에서 지면 문 대통령 숙원사업인 (북한과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급격히 공산화가 될 것”이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자유의 가치를 잘 알고 추구하는 정당, 정치인을 응원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구대 체육학과를 중퇴하고 28세 나이에 장사에 나섰다. 빚 1억 원을 떠안고 떡볶이 노점상을 차려 사세를 확장했지만 좌절을 겪었다.
이후 ‘달인’에게 떡볶이 요리법을 배워 포장마차를 연 뒤 2009년 국대떡볶이 1호점을 오픈했다.
국대떡볶이는 2014년 기준 170곳의 가맹점을 보유해 김 대표는 청년 성공신화로 불린다.
그는 본사, 가맹점 간 상생을 위해 2012년에는 물류비만 받고 가맹비를 없애기도 했다.
불매 움직임에도 매출이 올랐다는 게 김 대표 입장이다. 대통령에 대한 작심비판이 소비자나 가맹점들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