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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종훈, “학암 이관술 선생 역사적 재조명 통해 유공자 서훈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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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약산 김원봉 선생 등 이념대립을 떠나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도 유공자 서훈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암 이관술(1905-1950) 세미나가 국회에서 열렸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 주관으로 ‘항일운동가 이관술 국회 세미나’가 22일 오후 10시30분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는 민족문제연구소,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후원한다. 

학암 이관술은 일제강점기 1930~40년대 국내에서 수배, 체포를 거듭하며 투옥돼 모진 고문을 겪었지만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항일운동가이다. 해방 직후 잡지 <선구>의 최초 정치여론조사(1945.12)에서 여운형, 이승만, 김구, 박헌영에 이어 “가장 양심적이고 역량 있는 정치지도자” 5위에 선정될 만큼 현대사 속 중요 인물이었다. 하지만 미군정이 주도해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선정판사위폐사건”으로 수감돼 대전형무소에 투옥됐고, 한국전쟁 발발직후 국군에 의해 법 절차를 위반하며 처형됐다.

이번 세미나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연구해온 역사학자와 항일운동사를 다루어온 작가 등이 재조명을 위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세미나 시작은 ‘민족해방운동과 사회주의사상’이란 제목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반병률 교수가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역사학연구소 최규진 박사가 ‘1930년대 정세변화와 민족해방운동의 방향전환’을 발표한 후 <경성트로이카>를 쓴 안재성 작가가 ‘나의 조국은 언제나 감옥이 있었다.’란 제목으로 독립운동가 이관술을 집중 조명했다. 이어서 ‘정판사 ’위폐‘사건의 조작과 진실’이란 제목으로 임성욱 박사가 해방 직후 최대의 ‘정치사건’ 중 하나인 ‘조선정판사사건’이 조작됐음을 드러냈다. 이후 자유토론으로 마무리 될 이번 세미나의 진행은 손문호 전 서원대 총장이 맡았다.

세미나를 주최한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시민사회단체와 연구자, 이관술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기념사업회 배성동 공동대표는 “이관술 선생은 부유한 유력가문의 엘리트지식인이란 지위를 모두 버리고 최전선에서 항일투쟁에 나섰다”며 “해방 후 이념대립에 희생된 비운의 독립운동가” 이관술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종훈 의원도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지정은커녕 빨갱이로 낙인 찍혀 후손들까지 피해를 입어왔다”며 “이관술 선생의 경우에도 최근 국가 상대 손배소에서 유족들이 승소하면서 진실이 조금씩 밝혀졌지만 역사적 재조명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개최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울산에서 창립총회와 열었던 세미나에 이어 서울 국회에서 연이어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이관술의 독립운동자 유공자 신청을 하고 독립운동마을조사, 이관술유적비 복원, 이관술기념관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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