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미세먼지와 관련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410.3%, 의류건조기 157.9% 등의 소형 가전의 신장률이 두드러졌고, 홍삼 98.8%, 비타민 51.1% 등 건강 제품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경우 판매량에서 세탁기와 냉장고를 앞서면서 가전 매출 가운데 TV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판매를 보였다.
또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홈짐(Home Gym) 관련 용품 매출도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층 리빙관 행사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탈리아 피트니스 기구 브랜드 '테크노짐' 팝업스토어 매장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테크노짐은 세계 각국의 호텔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기구로 인테리어 가구의 개념을 접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런 퍼스널 (1980만원)', '크로스 퍼스널(1880만원)', '마이런 (560만원)'등 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현대렌탈케어' 1~2월 누계 매출이 작년 동기간에 비해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가입 계정도 40% 증가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대표 모델인 '큐밍 더 케어' 렌털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은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회사 측은 공기청정기를 2대 이상 놓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1+1 마케팅'이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렌탈업계에서 1월과 2월은 추운 날씨와 설 등이 겹쳐 비수기로 보는데, 이 기간 이 같은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연초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이어지는 등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들여놓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