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해외직구로 유통되는 스프레이·미스트 등 일부 화장품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됐던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하 CMIT, MIT) 성분이 검출돼 판매가 차단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스프레이·미스트 등 화장품 14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CMIT는 1개 제품에서 4.6mg/kg, MIT는 3개 제품에서 최소 1.7mg/kg에서 최대 53.0mg/kg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Eva NYC ‘Up All Night Volumizing Spray’ △Nearly Natural ‘Moisture Mist’ △Paul Mitchell ‘Seal and Shine’ 3개다.
CMIT와 MIT는 미생물 증식을 방지하거나 지연시켜 제품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균보존제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7월부터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은 CMIT/MIT를 사용할 수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차단하는 한편, 통신판매중개사업자 정례협의체와 협력해 해외직구 관련 사업자들에 대해 CMIT/MIT 국내 기준을 공지해 차단효과가 확산되도록 조치했다.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수입·판매사가 확인될 경우에는 연락을 통해 환불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대상 외에도 규제나 기준이 우리나라와 달라 국내에 유통되지 않아야 하는 제품들이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할 때에는 제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등에 표시된 성분들을 꼼꼼히 살피고 판매 페이지에 표시가 없을 경우 해외직구 사업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