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향우회원들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을 ‘하나의 신명나는 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민단체, 국민통합실천전국협의회(이하 국실협)가 출범한다.
국실협 초대 총재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용래 충청향우회 총재는 “지난 대선결과 일부에서는 여전히 지역색을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하는 자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큰 실망감을 느꼈다”며“그러나 태안기름유출 사건때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을 보니 아직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는 “지역향우회의 활동이 지역 내에서만 머물것이 아니라 ‘우리(대한민국)라는 울타리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오랜 공직생활 동안 국민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늘(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치러질 국실협 창립대회 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는 김용래 충청향우회 총재를 24일 오후 충청향우회 총재실에서 만나 국실협 출범의 배경과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통합실천전국협의회 창립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배경과 의의 등에 대해 설명 하면.
제2차 세계대전후 신생 독립국가가 100여 개에 달했지만 그 가운데 선진국 문턱에까지 다다른 나라는 유일하게 대한민국뿐이다. 이 짧은 기간동안 산업화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민주화의 과업을 성취하는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선진화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세계화다. 세계화의 경우 기술과 상품이 이동하고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 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향한 열린 마음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즉, ‘열린 마음의 세계화’, ‘마음의 광역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과학과 물질적인 것 등도 중요하지만 오랜기간동안 쌓아놓고 있는 ‘계층간의 벽’ ‘지역간의 벽’ ‘노사간의 벽’ ‘이념간의 벽’을 허물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정치적인 함수로는 이를 이룰수 없다. 이에 전국의 7개 도단위 향우단체가 나선 것이다. 향우회의 실천덕목인 ‘인보상조(隣保相助)’ ‘환난상휼(患難相恤)’이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국실협 창립 총재단의 경우 지역향우회 주요 인사들이 주축으로 돼 있는데 국실협과 지역 향우회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여느 단체와는 달리 수직적이 아닌 수평․병렬적이며 협력관계로 보면 된다. 이에따라 지역향우회원이 국실협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서울시 용산의 경우 용산충청향우회가 있고 충청향우회 중앙회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국 7개 도단위 향우회원은 향우회원인 동시에 국실협의 회원도 될 수 있다.
-국실협의 운영 및 활동 계획 등에 설명하면.
이번 국실협의 출범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고 차근차근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갈 계획이다. 지역향우회별 산악회 및 춘․추계 체육대회 등을 운영중에 있다. 이를 매개체로 상대방지역 방문하기, 전국적인 향우회원이 함께하는 체육대회 등을 추진할 것이다. 또 지역별 안고있는 문제점과 지역별 특색을 살려나기 위한 학술대회 등도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향우회을 근간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차도록 신명나는 한마당을 만들어가는데 있다.
-국실협 운영과 활동에 있어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단체 및 조직자체의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가 마련돼야 한다. 사무실과 직원, 수평적 위치에 있는 직원간의 네트워크 구축 등과 함께 사업구상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재원확보가 시급하다. 당장은 몇몇 지인들의 도움으로 국실협을 꾸려 나갈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여기에다 오랫동안 잔존해 있는 지역민들간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문제다. 흔히들 ‘경상도사람은 어떻다’거나, ‘전라도사람은 어떻다’거나 등을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 후세들까지 별다른 문제제기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국실협이 반드시 지역민들간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해소시키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국내 활동하는 시민단체 가운데 일부에서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정치적인 색깔을 띄는 경 우가 간혹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시민단체가 색깔을 띄는 것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국가의 이념과 정체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고도 뚜렷한 색깔을 띄어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등은 지양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불편부당(不偏不黨)하고 독자노선을 가지 않을 경우 비판이 제기됨은 물론 존립자체도 어렵다고 본다.
-NGO(비정부기구) 활동시 가장 우선시되고 중요시되야 하는 부분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단체를 설립당시의 뜻을 흔들림없이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단체 설립후 일정기간이 흘러,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 주변으로부터 유혹과 회유 등이 빈번해 지는 경우가 있다. 처음 품었던 뜻을 지켜나가는 초지일관이 중요하다.
-국실협이 향우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천지역향우회의 경우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천충청향우회의 축제에 영남, 강원향우회 등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지역민들간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 국실협이 원하는 모델이 이런 것이다. 지역향우회별 활동과 동시에 타지역향우회에 대한 배려와 공동의식을 함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실협은 지역향우회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자처해서 매파적 역할을 할 것이다. 국실협이 매파적 역할과 지역향우회 활동이 왕성하도록 향우회원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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