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장기간 이어진 폭염 등의 영향으로 올 여름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홈캉스(홈+바캉스)’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이 7월 한 달 간의 CJmall 매출을 살펴본 결과, 홈캉스 관련 용품의 주문이 전년 동기보다 최대 10배 늘어났다.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풀장’ 판매가 900% 급증했고, 이 밖에 ‘게임기(300%)’, ‘즉석 조리 제품(190%)’, ‘빈백(bean bag) 소파(73%)’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실내용 풀장’의 경우, 넓은 마당을 가진 집이나 펜션에서 주로 구매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판매량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폭염을 피해 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일명 ‘베란다 수영장’이 올해 SNS상에서 유행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어른들이 특히 좋아하는 이색 홈캉스 용품 역시 인기가 뜨거웠다. 이색 상품을 주로 선보여온 펀샵(FUNSHOP)에서 맥주 거품기가 론칭 첫 달 만에 7월 판매량 베스트 신상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역시 7월 매출 순위 1위에 랭크됐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는 대표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던 게임기, 빈백 소파 등은 물론 실내용 풀장,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 상품을 찾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111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워라밸’ 문화까지 확산되자 매일 집에서 나만의 홈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