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향인 김천에 전략공천된 이철우 전 경북도지사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이 전 부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팔용 전 김천시장을 누르기 위한 필승전략으로 삼아 공을 들이던 ‘친구’ 임인배 의원의 불출마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공천에서 고배를 든 임 의원은 공천탈락의 충격속에 무소속 출마여부를 두고 며칠간 숙고에 들어갔었으나 20일 오후, 결국 무소속출마의 뜻을 접고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임 의원은 성명서에 자신의 불출마만을 언급한 채 자신의 조직을 이철우 전 경북도부지사에게 넘기는 등의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임 의원의 불출마선언은 그동안 임 의원의 출마선언 여부를 두고 갈등하던 한나라당 조직이 이 전 부지사에게로 급속히 쏠리게 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철우 전 부지사는 “지금까진 박팔용 전 김천시장의 지지세가 높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임 의원의 불출마로 한나라당의 조직이 정비되고 임 의원도 내심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지금부턴 대역전극이 진행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 전 부지사는 임 의원의 불출마선언이 있은 직후인 오후 5시 김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임 의원의 불출마선언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박팔용 전 김천시장에게는 공세를 위한 각을 세우고 나섰다.
이 전 부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김천의 모 후보는 도의원과 3번의 김천시장을 지내고도 국회의원마저 하려고 하는 등 개인의 왕국을 건설하려고 한다”며 박팔용 전 김천시장을 비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와 함께 “물은 흘러가야 섞지 않듯이 김천을 발전시키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 인물이 나와야한다”며 세대교체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팔용 전 김천시장 진영에서는 외견상 아무하고나 대결을 벌여도 박 전 시장의 당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의 표가 분산되기를 바란 기대가 무너진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비록 박 전 시장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곤 있지만 한나라당 지지가 70%를 상회하는 현실에서 ‘묻지마 한나라당 표’가 상당하다는데 박 전 시장측의 고민이 있다.
실제로 비록 이철우 전 부지사가 늦게 총선전에 뛰어들어 인지도나 지지도가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구도가 정착되면 이 전 부지사의 지지도가 급부상할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선시장을 내리 3번이나 지낸 박팔용 전 김천시장의 ‘대세론’과 국정원 출신으로 최초의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철우 전 경북도부지사의 ‘세대교체론’
대격돌은 김천을 18대 총선의 최대격전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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