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낙천 의원들과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의원 등이중심이 된 '친박(親朴. 친 박근혜) 연대' 가 19일 출범하고 공천 탈락 지역구 의원들의 무소속출마가 잇따르는 등 여권내 핵분열이 급속히 분화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선대위 고문을 지낸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의원은 이날 오전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으로 정치인생의 교두보였던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탈당과 함께 미래 한국당 가칭 '친박연대' 입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의원은 '친박연대' 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이규택 의원은 대표를 맡게 된다. 서청원 전 대표는 원래 지역구인 동작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홍사덕 전 의원은 경기 광주나 서울 강남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서청원 선거대책위원장은"지난 이명박 집권 3개월은 우리가 그동안 모든 것을 다 바쳐 가꾸고 지켜왔던 우리 모두의 한나라당을 우리의 가슴속에서 지울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어버렸다"며 규탄했다.
서 선대위원장은 또"'국민을 섬기고 경제를 살리겠다' 는 대통령의 약속은 초대 내각구성과 총선 공천과정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겨쳐졌다"면서"원칙도 기준도 없고, 오로지 승자독식과 정적제거, 기회주의와 사술만이 난무하는 한나라당이 돼버렸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오직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만을 위한 정당 만들기' 를 위해 지난 10년의 고통스러웠던 야당생활을 묵묵히 견뎌온 동지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철새정 치인' 들과 '함량 미당의 충성서약자' 들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향후 '친박연대' 의 정치적 정체성과 관련, 그는"무조건적 반(反) 한나라당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가 원칙과 정도에 의해 움직여지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공약인 '대운하공약' 과 관련해 "대안부재, 대책부재인 한반도 대운하공약은 그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그 저지를 위한 투쟁의 대열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에 대한 반대노선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도 20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 중에는 이규택 의원에 이어 엄호성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또 이강두 의원과 전용원 함승희 전 의원 등 원내. 외 당협위원장 10여 명도 조만간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과거 참주인연합이었던 미래한국당의 당명을 가칭 '친박 연대' 로 바꾸고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충청 지역에서 낙천한 한나라당 인사들을 규합해 총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도"저에게 비례대표로 출마하라고 했지만 새로 기세좋게 나가려는 마당에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 지역구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 것인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고. 그밖에 함승희 전 의원도""탄핵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다시 한나라당의 기치로 도전하려 했지만 억울하게 낙천돼 반드시 꿈을 다시 실현해보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규택 대표를 포함해 엄호성 의원, 이강두 의원, 함승희 전 의원, 김철기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한 친박 진영은 지역별 사정을 고려해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 무소속 연대'와 서 전 대표가 이끄는 `친박 연대'로 나뉘어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분리 출마하게 됐다.
그러나 '친박연대'나 '친박'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박 전 대표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분명한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불공정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한나라당이 역풍을 맞을 경우 이들이 대거 약진할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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