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조선왕실의 문화재와 궁중 유물을 전시·관리하고 있는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이 곳 2층 로비가 7월 한달간 매주 수요일 오후 마다 서울 시민들에게 공연예술이 함께 하는 쉼터로 변신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상설공연 '한 주의 쉼표, 고궁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908년 창경궁 내 황실박물관으로 개관했다. 1938년 일제강점기 동안 이왕가박물관으로 격하되었다가 1946년 덕수궁미술관으로 개칭, 1969년 덕수궁미술관이 국립박물관으로 통합·개편되었다. 1992년 문화재청 직속의 궁중유물전시관으로 확대·개편되었고,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이 대대적으로 확대·개편되었다가, 2007년 11월 전면개관하였다.
현재 박물관 내 전시로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 특별전(9월22일까지)을 열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매월 장애인, 노인, 청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음악가를 초청해 야외 무대를 꾸며왔다.
'한 주의 쉼표, 고궁 음악회' 는 7월 한달간 ‘림코앙상블’과 ‘러시아 가곡 연구회’가 출연해 국적과 분야별 다양성을 담은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4일과 25일 공연을 맡은 ‘림코앙상블’은 한국인과 외국인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관현악단으로, 문화 소외지역과 청소년 대상 재능기부 연주회를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A. Vivaldi)의 '사계'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들을 쉽고 재미있는 곡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11일과 18일 공연을 맡은 ‘러시아 가곡 연구회’는 러시아에서 유학한 우리나라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공연단이다. 이번 고궁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황성희, 테너 김정규, 바리톤 김보람, 반주자 이지원 등 실력 있는 음악가들이 참여하며 가곡과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입장료와 상설공연 관람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gogungmuseum)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 관계자는 "고궁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전시 관람도 하면서 품격 있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한여름 무더위도 식히고 일상에 쉼표를 찍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