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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만 26세 이동현 의원, “동네의 소외된 사람부터 끌어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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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활동 경력 쌓아 서울시의회 ‘최연소’ 입성
편부 슬하 역경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
“고교 시절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 구현’ 다짐”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만 26세의 젊은 나이로 당당히 제 10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바로 이동현 당선자(서울 성동구 제1선거구)이다. 직전 제 9대(2014년) 서울시의회의원 최연소 당선자는 1978년생인 이신혜 의원이었다. 이신혜 의원은 당시 최연소 서울시의회 의원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만 35세의 나이였고 지역주민들의 직접투표에 의한 선출직 시의원이 아닌 비례대표 시의원이었다. 이동현 당선자의 이번 당선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 벽면에 있는 각종 부착물과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어깨띠 다발이 눈에 들어왔다. 그와 지지자들의 수고와 열정이 얼마나 치열했던 것인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최연소 서울시의원 당선자가 된 소감은.

 제가 잘해서 당선이 되었다는 생각보다는,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최연소인 만큼 더 겸손히 그러나 패기 있는 모습으로 주민과 서울시민 곁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네의 소외된 사람부터 끌어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편부 가정에서 자라면서 당시에 겪었던 차별이 오히려 사회에 대한 생각을 정확하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아버지는 막노동 일꾼이었고 어머니가 안 계신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주는 국가 시스템에 대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레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성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정당에 입당해 정당 활동 등을 하며 정치인으로 성장하게 됐다. 향후에도 사회적 약자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생활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간 남다른 삶을 요약한다면. 
서울 장충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편부 슬하라는 가정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학생회장이 되면 어머니가 학교 운영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해야 하는데 어머니가 안 계시면 곤란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었다. 납득하기 어려웠고 상당히 비감한 마음도 들었다.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그때부터 싹튼 것 같다. 뭐든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학생회장에도 출마했던 것이고 그뒤 정치에도 입문하게 된 것이다. 가톨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성동구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했다. 처음부터 생활 정치에 관심이 컸다.  민주당에 입당해 전국청년위원회 주거환경분과 위원장도 맡았다. 우리 이웃들의 실제적인 삶을 보다 낫게 만들려면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정치 쪽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은 좁았고 여건도 녹록치 않았다.  당시 민주당 최재천 의원을 찾아가 소신을 말씀드렸고 그것을 인정해준 최 전 의원님의 도움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처음부터 생활정치만을 생각해왔기에 아르바이트, 강사활동 등을 통해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참된 정치 실현이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 군에서 화포 운전병으로 1년10개월 근무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 


 


주민참여예산위원은 무엇이고 어떤 활동을 했나.

서울 성동구에서 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년간 사용할 주민의 금액을 직접 검토하고 배분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예산은 주민들의 실생활에 연관되다 보니,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예산 산정을 할 때, 예민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더 많은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예산 편성의 완성도를 높여가야한다. 바로 이런 노력의 과정이 그 자체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모색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청년의 위치는 여전히 미비하다.  무엇보다 청년 취업은 국가의 100년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고 많은 청년들을 당장 취업시킨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소셜 벤처 등 미래 변화 흐름을 반영하거나 지역공동체와 공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과 질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일자리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청년 당사자들과 직접 논의해야 한다. 청년, 대학생들과 서울시, 서울시의회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노력할 것이다.


넉넉하지 못한 경제상황 속에서 선거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5000만원을 목표로 펀드를 마련했다. 펀드 개설이후 딱 2명의 지지자로부터 11만원이 입금된 날도 있었다. 매일 얼마의 금액이 입금됐는지를 반드시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금액도 공개했다. 주변에선 이렇게 소액 밖에 입금되지 않은 것을 공개하면 입금해주려 했던 다른 지지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액이건 거액이건 믿고 지원해 주시는 모든 분이 똑같이 소중하기에 과감히 공개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것이 전화위복이 돼서 그 이후 더 많은 금액이 쏟아져 들어왔다. 비교적 짧은 시기동안 목표액을 채울 수 있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성동구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성동구는 지난 4년 동안 도약한 지역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금호역~금남시장 간 도로 확장 등 여러 가지 숙원사업들이 남아있다. 더불어 성동구는 중학생보다 초등학생 수가 많고 초등학생보다 영유아가 더욱 많을 정도로 미래가 밝은 곳이다. 공보육률이 50%가 넘어가는 지역이지만, 아직도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보육과 교육을 이어서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일조하려고 한다. 금호동의 경우 아파트 주민들과 일반주택에 사는 분들 사이에 적잖은 빈부격차가 있다. 이 부분은 지역별 맞춤정책을 통해 하나씩 해결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주민들과 소통 창구를 열어 주민들 간에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조정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바로 해소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서울시의원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분야는.

세대별 공약을 냈지만 청년 시의원인 만큼 청년, 대학생 분야에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청년의 문제를 가장 현실적인 부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에서  대학생들이나 청년들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 그리고 간담회 등을 개최해 청년의 이야기를 서울시에 전달하는 청년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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