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3 (수)

  • 맑음동두천 22.7℃
  • 구름조금강릉 12.6℃
  • 맑음서울 22.4℃
  • 구름많음대전 23.9℃
  • 구름많음대구 18.8℃
  • 구름많음울산 12.4℃
  • 흐림광주 19.9℃
  • 흐림부산 14.0℃
  • 구름많음고창 17.8℃
  • 흐림제주 17.1℃
  • 맑음강화 18.9℃
  • 구름조금보은 22.9℃
  • 구름조금금산 22.6℃
  • 흐림강진군 16.6℃
  • 흐림경주시 13.8℃
  • 흐림거제 14.0℃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한현옥 대표, “CLIO, 변화 즐기는 멋쟁이용 K뷰티!”

URL복사

도전·혁신으로 사드 위기 극복
2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
연중 절반 상해에서 인재 채용·훈련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현옥 (주)클리오 대표이사는 국내 화장품 최고경영자들 가운데 보기 드문 여성 CEO이다. 1993년 직원 1명과 국내 최초의 색조화장품 브랜드로 창업한지 25년, 지금은 자본금 85억원, 임직원수 260명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5년 동안 연 평균 2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뷰티시장을 선도하는 코스메틱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16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그룹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로부터 5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고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대한민국 100대 부호 중 드문 자수성가형 부호로 올랐다. 성공의 비밀을 알아보았다.



깐깐하게 만든 제품, 세계에서도 통해


"'클리오’는 마침 중국 시장의 부상으로 고속 성장을 했다. 운이 좋았다.”
서울 압구정동 본사에서 만난 한현옥 대표(58)는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운만으로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는 없다. “센스와 안목이 높은 한국 여성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국제 경쟁력이 생겼다. 한국 여성을 만족시키면 세계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미소지었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품질 높은 화장품’을 ‘빨리빨리’ 만들 수밖에 없고, 열심히 달리는 과정에 국제 시장에서 K뷰티가 떴다.



인구 14억명 중국에서 K뷰티 한류붐이 일면서 매출 확장이 2~3배씩 늘어나니 감사했다. 내수시장만으로도 매년 흑자를 기록 연평균 20%씩 성장하던 회사가 글로벌 시장이 열리자 새로운 도약국면을 맞이했다.


직원들은 말한다. 영업이나 마케팅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고, 판단 기준이 명확하고 합리적이며 냉철하고 추진력과 따스한 마음까지 겸비해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다고. 그리고 인재를 귀하게 여기니 주인의식으로 창의적인 기획에 노력을 더하는 직원들이 많단다.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제일 먼저 알게 마련이다. 한 대표와 임직원이 똘똘 뭉쳐 만들어온 브랜드는 ‘클리오’를 시작으로 ‘페리페라’ ‘구달’, ‘힐링버드’ ‘더마토리’ 등에 이른다. 혁신적인 품질과 세련된 컬러,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클리오만의 감성과 정체성을 다져왔다.


        


2022년 매출 1조원…연중 절반 상해서 인재 충원


클리오는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로부터 2016년, 2017년 잇달아 5000만 달러씩 투자를 받고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매출 1조원을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


올해 1월부터는 한 대표가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연중 절반은 상해에서 인재도 채용하고 훈련시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3~4년밖에 안되었기에 ‘전문가 중의 전문가’를 찾아 채용하고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서로 눈높이를 맞춰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클리오의 인재상은 ‘고객지향’ ‘혁신추구’ ‘협업주도’ ‘동료존중’ 네 가지. 여기에 덧붙여 중시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또 ‘Every Pouch One CLIO!’ 한국의 색조브랜드 No.1을 넘어 전세계 모든 이의 파우치 속에 클리오 제품을 하나 이상 넣게 하자는 비전을 함께 품으며, 피부 무자극 화장품 ‘더마토리’, 정원의 향기를 담은 ‘힐링버드’를 지난해 론칭했다. 예측은 적중했다. 더마 제품은 론칭 약 4개월 만에 매출 2배 성장을 기록하며 더마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드 역풍 위기 후 해외 시장 개척


늘 운이 좋을 수는 없다. 지난해 사드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들이 폭격을 맞아 추풍낙엽처럼 매출이 떨어졌다. 초반에는 전년도 대비해서 매출도 높았지만 사드로 인한 부진을 메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매출이 떨어지는데 정신이 없더라구요. 중국 내 모든 쇼핑몰에서 한국 제품, 한국 브랜드라면 프로모션에서부터 제외시키고, 한국 모델은 얼굴도 못 내밀고…. 중국 시장의 성장 덕에 크게 성장한 만큼 그 반대 급부도 컸지요.”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클리오는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을 앞서 나가는 회사다. 여성 기업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으니 지치지 말고 끝까지 버텨서 이겨내라.”(2016년 11월 '제10회 EY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소감)는 그의 소신대로 재도전했다.


글로벌 시장 전략을 신속히 수정하여, 중국 광저우와 상해의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내수유통에 집중하면서 한편으로는 동남아 시장과 미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의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 H&B스토아를 중심으로 다져온 탄탄한 기반 덕분에 중국시장의 타격을 그런대로 만회할수 있었다.


또한 최근 부상하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글로벌(Tmall Global)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런 노력 덕에 현재 국내 H&B 스토어 1300개점을 비롯해 클리오 자체 뷰티 편집숍인 클럽클리오의 국내외 160개 매장(2017년말 기준), 주요 면세점 30개, 주요 온라인 몰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 편집숍, 드러그스토어, 전문점의 형태로 입점했다.




성수동에 신사옥 건립중


클리오 본사 지하에는 새 건물 조감도가 붙어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동 본사 건물이 좁아 인근 건물까지 3곳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는데, 내년이면 모두 한 곳에 모여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 입주 목표로 성수동에 신사옥을 건립중이다. 대지 300평, 건평 180평, 연면적 2200평에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로, 좌석수 기준 330석 이상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그동안 좁은 공간에서 직원들이 수고가 많았다”며,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와 쾌적한 서울숲을 품안에 품고,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수고의 열매를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이재명, '공공의대 설립' 공약 발표...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 양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공공의대 설립' 공약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했다가 의료계 반발로 무산됐던 정책인만큼, 공공의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해 가겠다"고 밝혔다. 6·3 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온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응급·분만·외상치료 등 필수의료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한 '의대 증원'은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등을 포함한 의료계, 환자, 시민단체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이탈,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 1년 2개월째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의대 증원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사회적 합의'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양악수술 후 내 모습’ 미리 보여주는 AI 모델 개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양악수술을 받은 뒤의 내 모습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악수술 후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방사선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 최근 개발됐다. 악교정수술(양악수술)은 안면 골격 이상을 교정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변형된 턱뼈를 재배열하는 수술로 미용 목적으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부정교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치과 성상진·김윤지 교수팀은 양악수술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해 고해상도의 측면 두부 방사선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AI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교정 전문의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은 AI가 생성한 예측 영상과 실제 수술 후 촬영한 영상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두 영상에 표시된 해부학적 기준점(계측점) 간의 평균 오차는 대부분 1.5mm 이하일 정도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향후 의료현장에서 AI를 이용해 양악수술의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