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용인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고 용인을 역사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특색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펼치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를 23일 용인시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 그는 시사뉴스를 비롯해 일요신문, KNS뉴스통신, 국제뉴스 취재진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용인의 현안을 애기하면서 자신이 꿈꾸는 '용인의 미래상'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와의 인터뷰를 <시사뉴스>는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 우선 자기 소개를 좀 해달라.
용인에서 12년간 변호사 생활을 했다. 용인 경전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녔다고 자부한다. 용인의 현안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는 게 '용인 난개발' 문제다. 이 문제로 시민과 연대해서 활동을 해왔고 정치신인이지만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활동해왔기에 용인의 제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나름대로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 당내 경쟁자인 백군기 예비후보와 자신을 비교한다면.
백군기 예비후보는 훌륭하신 분이다. 그러나 제가 더 젊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볼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제가 더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고 있기에 '젊은 용인'에는 제가 어울린다고 본다. 백 예비후보는 4성장군 출신으로 지방행정쪽에 적합할지는 의문이다.
◇ 무상교육에 대한 생각은.
경기도가 31개 시군을 갖고 잇는데 이중에서 17개 지구에서 혁신교육 실행하고 있다. 용인의 경우, 2~3년 전에 평준화되면서 집중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용인외고가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용인만의 학교가 아니라 전국에서 다 오는 곳이라 그곳을 제외하고는 용인에는 마이스터 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및 예고가 없다. 그런 면에서 특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목고와 자사고가 아예 없고 이제와서 새로 만들수는 없기에 교육혁신지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용인시 산하기관의 '직원 공모제'에 대한 생각은.
자치구와 행정구가 공무원이 했다는 것이 신선한데, 이것은 자체적인 논의를 많이 거친 것이다.그러나 동장 공모제는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 구청장은 일한 후에 그냥 물러나는 자리로 인식돼 식품위생이나 보건 등의 문제가 해결이 잘 안된다. '공모제' 등을 통하면 시장 등이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국민에게 친절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모제','직접제' 등 혁신 행정이 필요하고, 성공한다면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은 산하단체들이다. 그래서 '개방형 공모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 시장이 된다면, '공모제의 명암'에 대한 대처 방법은.
개방과 공모를 나눠서 하면 잡음이 덜하지 않겠나. 즉, 민간에게 개방하는 직과 4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제를 병행할 계획이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완전 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이다.
◇ 난개발·경전철·교육 문제의 해법은.
일각에서 '용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난개발과 경전철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사실, 용인 개발 초기부터 계획도시로 개발된 것이 아닌데다 결정적으로는 주택 수요가 많아 문제가 된 것이다. 규제 완화를 많이 시켜줘서 기존에 개발이 안 되는 땅도 대부분 개발이 이뤄진 까닭에 문제가 많은 것을 안다. '경사도 완화' 문제도 그렇고 '인허가 문제'도 그렇다. 이런 부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용인의 아파트 가격이 제일 늦게 오르고 떨어질 때는 가장 많이 떨어지는 이유는 공급이 많은 것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아파트를 새로 계속 짓고 있는 문제까지 겹쳐서 인허가를 지연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무분별한 인허가 문제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교육의 문제다. 초·중·고등학교를 좋은 학교로 만들면 상당부분 교육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경전철은 세금먹는 하마다. 정찬민 시장이 자신의 최고 업적으로 채무 제로를 내세우고는 있으나 26년간 1조 7~8천억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연간 7백억원 정도 들어가야 한다. 채무가 아니라 우발부채라고 하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경전철은 안들어와야 했는데 들어온 것이라고 본다. 너무 서둘지 안았다면 오히려 분당에서 광주를 거쳐 이천까지 전철이 가듯 국철이 들어왔을 것이다.
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오히려 용인시의 자금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 사통팔달로 연결도 안되고 고립된 것이다.
조금 빨리 놓고 싶은 욕심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자금은 계속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안타깝다.
◇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은.
청년일자리를 위해 컨벤션 센터를 언급한 것은 이런 것이다. 행사장으로서의 컨벤션 센터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도 하지만, 실제로 일자리로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예산은 많이 들어가지만 실제로 일자리와 연결되는지 생각하고 하나로 연결을 해 보자는 뜻으로서 말한 것이다. 즉, 일자리를 종합적으로 만드는 센터로서의 컨벤션 센터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용인의 산업을 일으킬 대안은.
용인의 문제는 베드타운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일자리가 없다. 용인의 산업은 에버랜드, 민속촌, 대학의 제2캠퍼스, 골프장 등이 있으나 생산적이지 않고 지역가치는 없다. 성남, 판교와 많이 비교하는데 그쪽은 벤처기업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것이 용인을 건너뛰고 동탄이나 화성쪽으로 연결됐다. 4차 벤처산업단지를 판교의 70% 정도로 분양하면 교통도 되고 오산과 안성·평택으로 연결 가능하다. 고속도로와 가깝고, 주거도 어느 정도 되고, 교육도 판교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된다. 그럼 해볼만 하다.
◇ 용인을 특색있는 곳으로 발전시킬 복안은.
사실 개발이 수지·기흥쪽으로 밀접돼 있다. 이른바 '동서개발논리'다. 서쪽(경부고속도로 좌우)은 접근성이 좋으나, 처인구는 이런 논리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논리면 경전철과 같은 실수를 하게 된다. 개발·SOC확충 등 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개발이 맞다.
똑같은 논리로의 개발보다는 용인에 대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용인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처인성'에 대한 역사적 이미지를 브랜드화 해 보고 싶다. 소설, 영화 등의 소재가 될 수 있도록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현재는 처인성 부근이 마치 그냥 숲처럼 돼 있기 때문에 이곳을 제주의 향파두리성처럼 만들어 놔야 스토리가 형성된다.
용인만의 특색있는 브랜드는 처인성 브랜드화, 두 번째는 그 지역의 중심인 현청, 감옥, 향교, 성이 있는데 용인은 현청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고, 성도 없다. 당장 복원은 안 돼더라도 그런 기관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부터 찾아보고 싶다. 뿌리를 찾고 복원시키고 싶다는 얘기다.
용인에 대한 소속감을 키우고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데 아주 중요할 것이다. 용인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의식의 뿌리를 찾자는 것이다. 용인의 3개 구의 특색 있는 개발을 꼽는다면 수지·기흥은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이곳을 베드타운이 아니라 생산이 필요한 벤처타운 같은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처인구는 낙후되어 있기에 도시재생사업이 맞다. 구도심, 중앙시장 등이 활성화돼 있지만 낙후되어 있기에 이런 부분에도 손대서 정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