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문화

400년 전 미이라, ‘몸니’ 최초 발견

URL복사
임진왜란 직후에 묻힌 400년 전 무렵 조선시대 미라에서 체외 기생충 일종인 이(蝨)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지난 2006년 5월23일 충남 금산시 수당리 소재 제주고씨(濟州高氏) 선산의 분묘 1기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수습한 수의(壽衣) 중 누비솜에서 몸에 붙어사는 ‘이’인 ‘몸니(body louse)’의 충란(蟲卵) 19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충란들은 길이 0.7~0.9㎜에 두께 약 0.3~0.4㎜였다. 부화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는 부화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머리카락 검출은 실패
연구소는 이 충란들을 국립보건원 질병매개곤충팀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서식환경과 형태학적 분석 결과로 볼 때 ‘몸니’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수의에서 채취한 머리카락에서도 이 검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머리카락에서는 DNA 검출에 성공, 이를 통해 무덤 주인공이 여성임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조선시대 분묘에서 출토된 복식에서 몸니를 확인함으로써 당시 공중보건학적 차원의 위생 상태를 가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생충에 의한 질병 발현 유무를 추정할 수 있게 됐으며, 아울러 모발 시료에서 DNA을 검출한 것도 시신에 대한 손상을 하지 않고서도 그에 대한 유전학적 특성을 구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미라 분석에 주력하는 서울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는 “그동안 이를 찾으려 무진 애를 썼는데도 이상하게 그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당연히 나와야 할 체외 기생충을 마침내 확인한 일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분묘는 임진왜란 당시 순천부사를 지낸 고봉상의 무덤이라고 제주 고씨 문중 족보에 기록돼 있으나 이장 과정에서 그의 무덤이 아니라 그의 부인인 진주 강씨가 묻힌 곳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시신은 부패되지 않은 채 미라 상태로 발견됐으나 사자 훼손을 우려한 문중에서 시신은 곧바로 다른 곳에 매장하고 수의 등만 연구소에 의뢰해 수습해 가도록 했다. 연구소는 이와 같은 연구성과를 최근 ‘제주 고씨 선산분묘 출토복식 연구’라는 보고서로 간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NSC 개최…"외교·안보·국방·경제 한 치 빈틈 없어야 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외교·안보 긴밀한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교와 안부, 국방, 경제 어느 분야든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국익을 위해 '원팀'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 권한대행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 대행의 엄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며 "정부로서는 무엇보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켜내는 일이 기본적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NSC가 국가 안위와 국토 안전을 보전하는 동시에 국민들께서 안보 불안으로 조금도 염려하지 않으시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시기"라며 "외교, 안보, 국방, 경제 안보 어느 분야에서든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특히 북한이 어떠한 도발·책동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시기 바란다"며 "각 부처와 기관, 재외공간에서도 치밀한 위기 상황 관리는 물론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매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전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은북(eeunbook)이 오는 2025년 5월 1일부터 30일까지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 김대중컨벤션센터역 내에서 특별 전시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개관 기념 출판 지원을 받아 완성된 책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의 원화와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와 연계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5월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달이다. 특히 올해 5월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과 ‘2025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뜻깊은 달로,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지켜내려는 세계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의 모습을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5월, 광주를 찾는다면 꼭 들러보자.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