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0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 씨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했다.
이날 문 총장은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정기 씨를 찾아 병문안 하면서, 1987년 고문을 받고 숨진 박종철 열사 사건때 검찰의 잘못에 대한 뒤늦은 사과였다.
이날 병원에는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와 누나 박은숙 씨가 함께 했고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의 김세균 회장 등 관계자가 배석했다.
문 총장은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뵙고 사과 말씀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이 시켜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문 총장은 다시 한번 "과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균 박종철 기념사업회장은 "오늘 검찰총장이 찾아 오셔서 새로운 검찰을 다짐하는 것이 참으로 검찰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돼서, 이전 행적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 기초해 이젠 정말 국민의 신뢰 받는, 국민을 위한 정의의 보검으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