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생활 정치의 주역은 여성이다. 따라서 좋은 여성 후보를 많이 공천해서 당선시킨다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평등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다.
단언컨대, 촛불 정신으로 표출된 시대정신은 평등이다. 이런 시대정신에 충실해 여성 후보들을 많이 공천하는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내년 지방선거가 ‘젠더 평등 민주주의’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최근 미투 운동에 참여하고 사회 각층에서 남성 우월적 사고와 성의 폭력성 앞에 그동안 감춰져 있던 많은 사건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사회적 이슈와 행위자 처벌들이 잇따르고 있다.
멀쩡하게 한 가정의 아버지들이며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많다. 사실은 안보이고 묻혀버린 일들도 많을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합의하에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닌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 사이에서 강압성 내지 강제성이라는 위치에서 성은 사랑이 아닌 변태적 폭력이 되어 버렸다.
나 역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오는 동안 그 비슷한 일들을 겪어낼 수밖에 없었지만 대신 강력하게 대응했고 그 뒤에 따르는 불이익에 대해서도 굴복 해본 적이 없다.
그 일을 그만두게 되고 그 직장을 그만 두게 되는 일들이 내 인생에서 수없이 일어났지만 아니거나 강압성과 폭력성을 가지고 여성을 떠나 한 개인에게 행사하는 물리적 힘에 아니다라고 말하고 돌아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진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 여성들이 미투 운동을 하면서 여러 피해 사례를 말하고 그때 아니다 라고 하지 못하거나 불이익의 보복이 두려워서 용기 못냈을 마음도 헤아리고 미투 운동을 통해서 사회가 건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불의한 일에 대해서는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야말로 여성이 여성 즉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