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한국소공인연합회는 25일(목) 오전 10시 마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소공인연합회는 "대한민국의 소공인(제조기반의 10인 미만 사업장 및 근로자)은 대한민국 경제상장의 뿌리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과 육성대상에서 후순위로 자리매김돼 왔다"며 "이에 전국 소공인단체들은 소상공인연합회와 별도로 (사)한국소공인연합회를 창립해 향후 100만 소공인의 처우개선과 육성사업을 현실에 맞게 체계적으로 지원해 전국의 소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의 소상공인연합회와 별도의 조직을 발족시키기로 결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동안 소공인들은 소상공인이라는 이름으로 소상인과 함께 분류됐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은 정회원의 가입조건이 '활동범위가 9개 이상의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 또는 특별자치도에 걸칠 것'이라고 돼 있어서, 이것이 지역적 집적화로 활동을 하는 소공인 단체의 특성상 적합하지 않아 소상공인연합회의 정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따라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인 위주의 입장을 대변하게 되고 소공인들은 소상인에 비해 각종 지원과 정책결정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한국소공인연합회는 창립과 함께 여타 단체들과 차별되는 몇 가지 발전방안들을 제시했다"면서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국소공인연합회가 주도하는 소상공인 자립을 위한 자립형 금융기관의 설립"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소공인 자립형 금융기관은 단순히 정부지원이나 이익배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제조업 특성에 어울리는 적극적인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의 금융기관과 차별되는 대출평가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담보대출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기술평가, 관계금융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레그테크(RegTech) 기술을 이용한 KYC(Know Your Customer, 고객바로알기)평가, 소공인들을 위한 전용 금융상품 등으로 소공인을 위한 금융을 펼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소공인연합회 박동희 회장은 "현재 100만 소공인 가족은 대(중)기업에 비해 경영, 마케팅 등 많은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사업운영과 생산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신용이나 담보 등의 각종 제한으로 인해 기존의 제도권 금융을 활용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한국소공인연합회는 기술개발, 창업, 사업화와 관련된 공동 관심사와 이해를 같이하는 소공인이 공동 유대하는 기술금융 목적의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기술과 관련된 전문성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관계금융을 통한 대안적 위험관리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25일 오전 10시에 마포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도시형 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경제 문화의 개미군단인 소공인들'에 대해 관심있는 국회의원들과 지자체 단체장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어 무게감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