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6·13 지방선거의 유력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손꼽혀 온,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이 최근 광주광역시의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주광역시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 부위원장이 발송한 문자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OOO님!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용섭입니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께서 세상을 바꾼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일자리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체계가 구축되고 5년 로드맵도 완성되었습니다.
여건은 어렵지만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부문이 합심하여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니 금년부터는 성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일자리가 행복한 삶의 시작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저는 금년에도 先公後私의 자세로 제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자리와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년 영상 메시지 보기!!
https://youtu.be/DWnx7LVzcBg"
문자의 내용 자체는, 신년 인사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같은 문자가 수만통이 일시에 민주당 권리당원들에게 발송되면서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일각에서는 최근 간부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A씨가 이 명단을 이 부위원장 측으로 넘겨준 것으로 의심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관리해왔던 연락망을 활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일 뿐, 누군가에게서 받은 명단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6·13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강기정(전 국회의원)·민형배(광주 광산구청장)·최영호(광주 남구청장) 3인이 이 사태에 대해 '공동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6·13 지방선거의 광주광역시장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