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국회에서 "포털규제 화이팅"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과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국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포털규제 왜 필요한가'라는 정책 토론회에서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 수십여명과 토론 패널들은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포털규제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토론회는 수많은 언론사 기자들과 국회의원 수십명을 비롯해 토론 참가자들 200여명이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포털 규제'에 대해 한국당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는 평가다.
토론회에서 공동 주최자인 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은 "포털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편리함과 혁신 이면에는 그간 가려져왔던 각종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심각하다"며 "포털의 막대한 영향력과 위상에 상승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그는 "포털의 시장 지배력 남용, 불공정 행위, 골목시장 침해 등이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써, 최근 드러난 포털의 뉴스와 검색어 조작 사실을 적시하기도 했다.
토론 공동주최자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과거에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신문을 보고 스스로 뉴스에 대해 판단했다면, 지금은 다음과 네이버의 뉴스에디터 몇명이 편집한 뉴스를 보고 그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언론사 기자들이 자신의 소속사 기자인지 다음이나 네이버 소속 기자인지 모를 정도"라며 "다음과 네이버의 뉴스 에디터들이 생산한 뉴스에 의해 우리의 정신세계가 지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김성태 의원은 교수 출신으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ICT전문가이고, 김경진 의원은 검찰 출신의 법률 전문가인데, 이 두분이 콤비를 이룬다면 포털 개선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 그는 "두 분이 포털 규제와 관련해 법제화 작업을 하는데 제가 큰 지지자가 되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또다른 축사에서 "국회는 싸움이나 하는 곳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인식하시지만 국회가 이처럼 치열하게 토론하는 곳으로 변모됐다"며 "오늘 많은 젊으이들이 와서 자리를 꽉 채운 것으로도 모자라서 서계신 것을 보니 포털이 관심사이긴 관심사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모쪼록 국민생활에 직접 관계된 포털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가 돼서 합리적 대안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