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네이버에 전쟁을 선포했다.
17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한국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은 지난 대선시기에 네이버가 행했던 대선과 관련된 여러가지 조작사례를 분석한 자료를 스크린에 비춰가며 네이버를 집중 성토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 새벽(대선 D-1)에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홍준표 장인'이 1위를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민주당 선대위 가짜뉴스 대책단장 문용식이 'PK 패륜집단' 발언 논란이 커지자 자진 사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5월7일 오전 4시 53분에 순천시에서 A씨가 써놓은 SNS글을 보여줬다. 해당 글에는 "문용식이 사임했으니 이제 역공으로 홍준표 장인 문제로 끌고 가는게 좋을 듯 한데... 문용식 문제는 가급적 사임한걸로 덮어야 함. 문제는 지금 좌표 찍는 분들이 문용식 뉴스로 좌표를 잡아주니... 마지막에 모두 흥분하신 듯..."이라고 돼 있다.
박 의원은 '홍준표 장인'이라는 검색어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로 올라간 것은 문재인 친위대들 간 포털뉴스에 달린 특정 댓글 '비공감' 공격 지시 등에 영향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친위대'로 지난 5월 대선시기를 직전에 활동한 '문꿀오소리·문팬·달빛기사단·문재인지키미·문각기동대 등을 지목했다.
그는 '문재인 친위대'들의 주요활동이 ▲베스트 댓글 조작 ▲실시간 검색어 조작 ▲커뮤니티 및 카페활동 ▲우파 지지자 공격(문자테러, 댓글 테러) 등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문재인 친위대'로 활동했다는 B씨의 트윗글을 예시로 보여줬다.
예시화면에는 '00시 40분 정각에 '홍준표 장인'으로 검색해주세요', '홍준표 장인 관련 기사에 댓글 달기', '친구 지인들에게 검색요청'등의 지시가 담겨있었다.
그는 또 지난 5월8일의 네이버의 조작사례로 '홍준표 장인 검색 추이'를 시간대별로 제시했다.
그 화면에선 00시 40분을 '조작개시 시점'으로 적시하고 '조작개시' 13분만인 00시 53분 30초에 검색어 1위로 올라섰다고 돼 있다.
계속해서 제시한 '체크 포인트' 항목에선 '조작이 용이한 포털환경'이라는 제하에 "못믿을 네이버 검색순위... PC 100대로 133만건 조작"이라며 "불과 직원 2명이 네이버 검색어 조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포털의 80%를 점유하고 있다"며 "2명이 국내여론 조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체크 포인트로는 '네이버의 최근 뉴스 서비스 개편 사례'를 제시하며 "2017년 2월에는 '댓글의 공감비율순 정렬 베타 서비스'가 있었고, 6월에는 '댓글의 접기 요청' 기능 도입·댓글의 공감비율순 정렬 확대 적용이 있었다"고 개탄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향후 ▲선관위 차원의 조사 및 대응 촉구 ▲당 법률지원단과 여론조작 사례 분석 후 법적 대응 ▲미디어 정책 및 제도개선 TF구성해 알고리즘 공개 등 추진 ▲온라인 여론조작 정보센터 운영 ▲전문가 초청 토론회/간담회 개최 ▲야3당 '온라인 여론조작' 공동대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