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3일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영업개시 1주일 만에 계좌 150만개·체크카드 100만장을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는 흐름이다.
2017년 현재 국내 인터넷 전문 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2곳이 인가된 상태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결제, 송금 등 핀테크(FinTech)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가리키는 용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신설은행으로의 진입이 어려웠던 과거 우리 금융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시장변화와 은행산업에 일대 혁신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와 명확한 비즈니스모델의 수립과 확실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관련 자료(IT·금융 융합 및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 2015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의 효과는 다양한 측면에서 예상되는데, ICT기술과 금융의 융합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 출현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금융권에서 서비스가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을 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금리의 중금리 대출이 가능해 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경우(중국 We Bank), 중국 최대 SNS 기업인 텐센트를 모기업으로 해서 고객의 재무정보 뿐만 아니라 SNS상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재무정보에 근거한 신용평가만으로 기존의 금융방식으로는 대출받기 힘든 계층도 대출이 가능해 질수 있다는 분석이다.
점포 방문 없이 다양한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특히 모바일을 통한 원스톱 금융서비스(간편 결제, 송금) 활성화가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프랑스 Hello Bank),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App형태로 전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 Mobile Only Bank가 그 사례로 제시됐다.
새로운 경쟁자 및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함으로써 은행 간 경쟁 촉진,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서비스 개선노력 촉발 등 금융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 유도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국내 은행산업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안정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조건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화 ▲확실한 리스크 관리 ▲기존 금융권과의 제휴관계를 통한 약점 극복 등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이 성공적인 은행서비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 보다 높은 상대적 이점 ▲이용의 편리성 ▲심적 불안감 제거 등이 관건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