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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뇌 건강’을 위한 ‘굿 푸드’ ‘정크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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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스트레스의 적, 가공 식품... 설탕 뇌손상, 인공감미료 치매 위험 상승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음식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식품 트렌드인 ‘설탕’이라던가 ‘편의점 음식’ 등의 간편식 등은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의 뇌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기도 하고, 다스리기도 하는 음식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고카페인 음료 ‘자살 충동’ 증가

정신건강에 대한 악영향이 가장 의심되는 식품은 정크 푸드다. 인스턴트 식품은 청소년의 공격성을 높이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발생시킨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 가공 식품은 우울증의 중요한 원인으로도 자주 언급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가공 식품을 즐겨먹는 등 식습관이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20~93세 여성 1046명을 대상으로 음식과 우울증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햄버거 밀가루빵 피자 과자 등을 섭취하도록 한 그룹에서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50% 높아졌다. 반면 채소 과일 소고기 양고기 생선 곡류 등 전통 자연식을 섭취한 그룹은 우울증이나 정서장애에 빠질 확률이 30%나 줄어들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결과가 있었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가정의학과 이대근 박사팀은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중고생 6만9257명의 식습관과 정신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과일을 최근 7일간 주 3회이상 먹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를 느끼는 빈도가 14% 정도 낮았다. 야채 역시 주 3회이상 먹는 집단이 스

트레스를 받을 확률은 18% 정도 낮았다. 주 3회이상 우유를 마시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발생 빈도는 9% 정도 적었다. 반면 과자(76%), 고카페인 음료(28%), 단맛이 나는 음료수(22%), 패스트푸드(21%), 라면(21%), 탄산음료(20%)는 각각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특히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자살 생각은 1.8배, 자살 계획은 2.6배, 자살 시도는 2.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 치매 위험 낮춰

여름철 소비가 높아지는 청량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 최근 발표된 매슈 페이즈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인공감미료를 넣은 청량음료를 하루 한 캔 마실 경우 뇌졸중과 치매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나 높아진다. 일주일에 한 캔 이하로 마실 경우와 비교한 결과다.

반면 녹차 홍차 등의 각종 차나 커피가 치매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도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펑레이 교수팀은 연구결과 녹차를 꾸준히 마실 경우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나 테아플라빈 같은 화합물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관 손상과 신경 퇴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밀워키대학 연구팀은 하루 2~3잔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이 치매 및 기타 인지능력 손상 위험이 더 낮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기억력을 좋게 만든다. 또 커피의 카페인과 커피의 다른 여러 물질이 뇌의 염증을 줄이며 항산화 역할을 해 치매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삼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차의과학대학교 정동혁 교수 연구팀은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2주간 홍삼을 복용하게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복용 후 대다수 참가자의 코르티솔 수치가 복용 전보다 최대 60% 이상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홍삼이 코르티솔 분비를 줄여 스트레스 수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침밥, ADHD 발생 억제

스트레스 받을 때 흔히 생각나는 음식이 달콤한 디저트류다.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달달한 거 먹고 힐링하자’는 행동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영양학교수 케빈 라우게로 박사팀은 설탕이 코르티솔의 분비와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설탕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일시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심각한 뇌손상을 불러온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가 청소년의 학습과 기억 능력에 손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분의 과다 섭취가 뇌세포의 당분 저장과 소비를 조절하는 인슐린의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고메즈 피닐라 교수는 “인슐린이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지만, 뇌에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감퇴시키는 다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이 연구는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신체뿐 아니라 두뇌에도 해롭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아침밥을 챙겨먹는 편이 이롭다.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황지윤 교수팀이 ‘아침밥 클럽’에 가입한 서울지역 고등학생을 추적 관찰한 결과 청소년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아침밥을 챙겨먹은 학생은 ADHD 점수가 가입 전 평균 27.2점에서 가입 후 19.8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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