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새누리당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비대위원 11명의 명단을 확정, 혁신비대위를 본격 출범시킨 가운데 향후 혁신비대위의 역할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4.13 총선 참패이후 무려 50여일 만의 '지각출발'인데다 여전히 계파갈등이 잔존,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내부위원에 친박계 이학재(인천 서구갑, 3선) 의원과 비박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3선) 의원을 내정하고, 외부위원에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前 국회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을 내정함으로써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기존 비대위원 가운데 친박계가 반발해온 비박계 이혜훈, 김세연 의원이 이번 인선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전 동국대 총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원장, 권성동 사무총장 등 3인의 당연직 위원, 원내인사 2인, 그리고 원외 및 외부인사 5인을 포함한 총 11인의 구성이 마무리됐다.
인선된 신임 비대위원 가운데 외부인사 5인은 경제 2인, 정치, 행정, 법률 분야 전문가로 각각 구성됐다.
주요 위원 가운데 오정근 現 건국대 특임교수는 한국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국제금융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금융분야를 두루 섭렵한 경제전문가다.
유병곤 前 국회사무차장은 30여년간 국회업무를 두루 경험한 정치개혁 전문가다.
정승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했다.
민세진 現 동국대 교수(女)는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고용·복지 분야에 강점을 지닌 경제전문가다.
임윤선 現 변호사(女)는 30대 여성법률가.
새누리당은 이번 인선에 대해 ▲ 무엇보다도 국민 눈높이에서 당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 ▲ 위공무사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당 혁신에 충실할 수 있는 인사 ▲ 당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를 인선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김희옥 위원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새누리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혁신 비대위원장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 결과를 탓할 때가 아니라 왜 이렇게 됐는지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을 통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그간 혁신비대위의 구성을 둘러싼 진통끝에 총선 참패 50일만에 출범시켰으나 당내 계파간 갈등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