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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야쿠르트·남양·매일·빙그레, ‘당 줄이기’ 운동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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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제품 판매 줄고, 저당제품 판매 급성장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과도한 당 섭취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당 줄이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영유아 등 어린 연령층이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 줄이기’가 발효업계와 우유업계에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7일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을 하루 섭취 에너지의 10%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골자로 하고 있다. 식약처는 “당은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단맛과 향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충치와 비만,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당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양인 총 에너지 대비 약 10%로 적정한 수준이지만, 1~2세(19.3%), 3~5세(16.4%) 등 영유아의 당 섭취는 과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들이 애음하는 다수의 음료를 만들고 있는 발효업계와 우유업계가 ‘당 줄이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발효유에는 만드는 과정에서 신맛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당이 첨가된다. 게다가 당은 발효유 안에 있는 유산균의 중요한 먹이 역할을 해, 업계로서는 발효유 제품에 당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한국야쿠르트, 저당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인기

업계 중 ‘당 줄이기’에 제일 먼저 나선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 8월 ‘당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캠페인 시행 첫 해에 ‘야쿠르트라이트’와 ‘에이스라이트’ 등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얼려먹는 세븐’ 3종과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2종에서 당을 줄여, 자사 발효유 전 제품에서 ‘당 줄이기’를 실행했다.

‘야쿠르트라이트’와 ‘에이스라이트’는 기존 제품 대비 50% 가량 당을 낮췄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 2종을 넣어 당 함량을 기존제품 대비 약 30% 낮추고 칼로리도 줄였다. 특히 ‘아쿠르트라이트’와 ‘에이스라이트’는 저당 제품이 기존 제품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당은 줄이되 기존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최적의 제품 배합비를 다시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며 “오랜 연구 끝에 당을 줄임은 물론, 올리고당, 벌꿀 등 천연당과 기능성 당으로 기존 당을 대체해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자사의 저당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6000억원을 돌파했다. ‘야쿠르트라이트’는 지난 3월 말 기준, 출시 때와 비교해 매출이 4배 상승했으며 ‘오리지널 야쿠르트’보다 3.4배 정도 더 팔렸다. 또한 기획 당시부터 저당 제품으로 출시된 ‘메치니코프’는 하루 평균 17만개가 팔리면서 출시 1년 만에 5000만개가 팔리는 히트상품이 됐다.


남양유업, 2년 노력 끝에 핵심제품 ‘당 줄이기’ 완료

남양유업도 당에 대한 우려가 사회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2014년부터 ‘저감화된 제품 생산을 위한 TFT(Task Force Team·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당 줄이기’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남양유업은 약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올해 4월에 발효유 핵심제품들의 ‘당 줄이기’를 완료했다. 액상발효유 ‘요구르트’와 ‘이오’의 당 함량을 30% 감량했으며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의 당 함량도 기존보다 25% 낮췄다.

특히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의 경우 매일 30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사랑받는 제품이라 ‘당 줄이기’가 판매량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러나 수많은 시험작업과 배합방식의 적용 끝에 당을 줄이고도 기존 제품보다 맛과 풍미가 우수한 ‘불가리스’를 탄생시켰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신제품들에 대해 당 최소화 원칙을 적용함과 동시에 ‘당 줄이기’가 완료된 핵심 제품들 외 전 제품에 대해서도 당 저감화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빙그레, 지난해부터 저당 제품 선보여

매일유업은 지난해 3월 기존 떠먹는 발효유 대비 당 함량을 30% 이상 낮춘 ‘매일바이오로어슈거’ 3종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우유의 영양성분은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칼로리 및 지방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바이오로어슈거’는 단맛이 없는 플레인 요거트를 선호하지 않던 소비자와 과일 요거트로 인한 과한 당 섭취를 걱정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발효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도 지난해부터 당 함량을 줄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요플레 바이오플레 드링킹 요거트’와 ‘요플레 라이트’, ‘요플레 키즈 딸기’ 제품은 기존 대비 당 함량을 25% 낮췄으며, 우유 속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유당 외에는 첨가당이 들어가지 않은 ‘요플레 키즈 플레인’도 새롭게 출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 라이트’의 경우, 당 성분을 줄이는 대신 우유 함량을 높여 깔끔한 맛을 연출했다”며 “앞으로도 당 함량을 줄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기존 제품의 당 함량도 낮춰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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