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소방직 공무원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확인돼 합격자 명단 발표가 번복되는 일이 빚어졌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 경력 경쟁 채용 1차(필기) 합격자 명단 213명을 23일 정정 공고했다. 지난 21일 발표한 합격자 명단에서 불합격자 4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차시험에 합격되고도 불합격 통보를 받아 피해를 본 응시생은 6명(남 4·여 2명)이었다. 이들은 합격 처리돼 다음달 9~13일 소방종합훈련센터 체육관에서 진행하는 체력 시험에 응할 수 있게 됐다.
소방공무원 경력 경쟁 채용은 소방전공학과·응급구조학과 출신이나 의무소방원 전역(예정)자를 대상으로 소방사(9급)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번 사고는 소방전공학과 선발 부문에서만 발생했다.
중앙소방학교 측은 “불합격자 중 3명이 성적 이의를 제기해 재확인해 보니 불합격자가 합격 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3과목 총점을 평균점수로 환산할 때 담당자 실수 또는 채점 프로그램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생한 침입·조작이나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확신했다.
중앙소방학교 측은 “채점실은 외부망에 연결돼 있지 않은 데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외부인 출입이 없었다”면서“오류 원인 등 시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감찰해 그 결과에 따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