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췄다.
IMF는 1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해 지난해 10월 전망(3.2%) 때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번 전망치는 IMF가 지난 2월 'G20 감시 보고서'(G20 Surveillance Note)에서 제시한 2.9%보다도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015년 2월 3.9%(G20 Surveillance Note 수치) ▲2015년 4월 3.5% ▲2015년 5월 3.5% ▲2015년 10월 3.2% ▲2016년 2월 2.9%(G20 Surveillance Note 수치) ▲2016년 4월 2.7% 등으로 계속 하락 중이다.
IMF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요인으로 중국의 수요 둔화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대로 낮아졌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제시한 3.2%에서 0.3%포인트 낮춰 2.9%로 조정했다.
IMF는 금융불안 증가, 자산·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3.4%(1월 전망)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미국(2.6→2.4%), 독일(1.7→1.5%), 프랑스(1.3→1.1%), 이탈리아(1.3→1.1%), 이탈리아(1.3→1.1%), 스페인(2.7→2.6%), 일본(1.0→0.5%), 영국(2.2→1.9%), 캐나다(1.7→1.5%) 등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3%에서 4.1%로 내렸다.
중국(6.3→6.5%)의 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높아졌고 인도(7.5→7.5%)는 지난번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1.0→-1.8%), 브라질(-3.5→-3.8%), 남아프리카공화국(0.7→0.6%)은 전망치가 하락했다.
IMF는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유로존이 완만한 성장을 하고 일본은 성장세가 미약할 것"이라며 "신흥국 역시 원자재 수출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완만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장·단기 위험 요인으로는 ▲신흥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 ▲중국의 성장 전략 전환의 파급효과 ▲세계경제 잠재성장률 하락 등이 꼽혔다.
IMF는 선진국이 노동·공공부문 개혁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흥국의 경우에는 금융 불안과 재정 지출에 대한 관리가 현 시점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