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의 잠정 실적을 11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8%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5.5% 증가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애초 증권업계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도 이같은 실적 호전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올 3월 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 분야가 LG전자의 1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가전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의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올레드(OLED) TV 등의 판매도 증가했다. 특히 전략스마트폰 G5의 판매성적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분기(4~6월)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생활가전의 경우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북미 등에서 인기를 얻었다. 상업용 에어컨 사업 확대로 에어컨 사업 실적도 꾸준히 개선됐다. TV사업의 경우 OLED TV의 판매 호조,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이번 달 말 사업 부문별로 상세한 실적 내용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포함한 수치는 실적설명회 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월초에 잠정실적을 먼저 공시한 후, 월말에 확정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다.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