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수행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폭행 등 '갑질 논란'이 불거진지 9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8일 오후 4시 현대BNG스틸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오늘 저의 운전기사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했어야 함에도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하고 미숙했다”며“관계된 분들을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많은 질책과 비판을 소중히 받아 들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의 전직 운전기사들은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정 사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정 사장이 A4용지 140장 분량의 수행 메뉴얼을 따를 것을 지시하는 한편 “‘모든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달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맏아들인 3세 경영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