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5 (월)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경제

부각되는 정유경 존재감…고민 깊어지는 정용진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정유경 신세계 그룹 총괄사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신세계 강남점(1000억원), 센텀시티점(3000억원)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신세계 시내면세점이 오픈하면서 본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유경 사장은 이를 통해 올 한해 탄탄대로를 걸을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이마트의 저성장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해외로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이로인해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의 성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신세계 그룹의 후계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위기도 감지된다.

유통업계는 신세계 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명희 회장이 백화점과 마트 사업을 분리, 운영할 공산도 제기되고 있다. 자칫 백화점과 마트 사업이 분리될 경우 정 부회장의 영향력은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정용진의 고민, 이마트 어떻게 살리나

정 부회장의 최대 고민은 이마트의 저성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13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보다 3.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5038억원을 기록했다.

'불황에 그 정도면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라는 평가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일산에 이마트타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6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타운에 정 부회장이 투자한 돈은 2500억원이다. 또 다른 신규 점포 오픈에도 막대한 금액이 들어갔지만 기대에 비해 효과는 미비하다.

◆이마트의 해외 진출 성적표도 낙제점 수준…가능성은 베트남?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7개까지 점포수를 늘렸지만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점포를 철수했다. 현재는 10개 미만의 점포만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실패한 이마트의 교훈을 통해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다만 중국에 진출했을 때와는 달리 정 부회장은 신중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무리한 확장을 지양하는 한편 현지 시장 등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중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다른 지역에 매장을 늘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산이지만 이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용진의 '피코크'와 편의점 '위드미'…성적표는 '글쎄'

정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은 이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피코크 제품이다.

대부분의 PB 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정 부회장은 가격 경쟁보다 맛으로 승부했다.

문제는 피코크 제품이 이마트의 저성장 기조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경쟁사에서도 비슷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다. 고객들은 비싼 가격, 1인가구가 먹기에는 많은 양 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2014년 7월 야심차게 정 부회장이 출범시킨 편의점 위드미는 1100개 점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점포수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이들 '빅3' 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점포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기존 편의점 업체와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위드미가 기록한 매출도 신통치 않다. 오히려 그룹에서 나간 돈이 더 많을 정도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의 경우 정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남매경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계열사 수익성 악화는 이들 남매의 경영능력 성적표가 될 수 있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유경 사장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의 외형을 키워냈고 정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며 “향후 성적표에 따라 그룹 후계자 구도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 주주인 이명희 회장이 정유경 사장을 승진시킨 이유는 그룹 계열사를 분리하겠다는 복선도 깔려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신세계는 누가 차지한다'라는 논리는 현재로서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윤석열 前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도 지귀연 부장판사에…형사25부 배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기소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배당했다. 법원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사건을 '내란 전담' 재판부에 배당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게 됐다. 형사합의25부는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 중인 재판부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 모두 형사합의25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합의25부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도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이 만료된 후 공소제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만 구속 상태로 재판에 남겼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

정치

더보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일 56.53%의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43.47%의 합산 득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 지켜고,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고,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수사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탄핵을 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다”며, “도대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경제

더보기
우리금융, 디노랩 충북2기 발대식...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 29일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디노랩 충북센터에서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디노랩 충북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노랩 충북 2기부터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충북·충남·대전·세종)의 지역 확장을 반영해 선발대상을 충북에서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ESG, 펫테크, 헬스케어, 플랫폼, 모빌리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역량을 갖춘 △디지털뉴트리션 △린솔 △못난이마켓 △바맘 △빅토리지 △포네이처스 △프레쉬아워 등 총 7개사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리금융그룹, 충청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및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동반성장의 뜻을 모았다. 충청북도는 대규모 창업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지속 추진중이며, 디노랩 충북센터는 이러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협업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의 우수한 창업 인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이번 대선 ‘어대명’이라는데 ‘나대한’이면 해볼만하다
3일 오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선출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국민의힘 후보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대통령권한대행)가 2일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여부와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그렇다’라는 기류가 대세이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재판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 40% 내외를 확보하고 있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 혼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문수 후보가 확보가능한 집토끼(국힘내부 지지자)득표가 20% 내외라면 범보수, 중도, 무당층까지 싹 끌어모아 빅텐트를 쳐야 ‘어대명’하고 한번 맞붙어 볼만한 게임이 되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도 후보수락연설에서 “어느 누구든 승리를 위해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혀 후보단일화는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빅텐트를 쳐야 할까? 국힘 최종후보자인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