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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익'드라마 장영실, 그럼에도 시청률 쑥쑥…무슨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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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장영실에 대한 기록이 너무 없고, 잘못 알려진 점도 많아서 고민스러웠다. 장영실이 만든 기기 중심으로 가기로 했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익이었다."

김영조(43) PD는 2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KBS 수원센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마창준)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송일국(45), 김상경(44), 박선영(41), 이지훈(37) 등 주요 출연진이 함께했다.

'장영실'은 대하드라마 최초의 과학 사극이다. 노비였던 장영실(송일국)이 세종대왕(김상경)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김 PD는 "과학 드라마라서 너무 할 게 많다"며 "전쟁 드라마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다. 연기자나 스태프들이 힘들었을텐데 얼굴 붉히는 일이 한 번도 없었다. 간식 차도 많이 오고 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실하게 장영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뤄주자는 게 목표다. 제1의 원칙은 공익이었다. 아이들이 볼 때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우리나라 과학이 옛날에도 많이 발전돼 있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에 상상력을 넣자고 생각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7회는 시청률 14.1%(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2014년 사극 신드롬을 일으켰던 '정도전'이 13회 만에 16.1%를 올리며 14% 고지를 넘어선 것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빠른 속도다.

출연진은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과 김 PD에게 감사를 표했다.

"감독의 열정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 배역 하나하나 캐스팅을 허투루 하지 않았다. 한정된 예산에 맞추다보니까 스케줄 조정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지만, 연극배우를 많이 기용했다. 현장에 나올 때마다 늘 놀란다. 과학적인 소품들, 종이 한 장의 그림까지도, 없는 제작비를 본인의 열정으로 채웠다. 좋은 드라마에 캐스팅해주고 아이들과 볼 수 있는 교육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줘서 감사한다."(송일국)

"시청률이 잘 나오든 안 나오든 열심히 하겠지만, 시청률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대본이 나오면 시간이 짧고, 과학 이야기가 많아서 디테일한 감정선을 현장에서 설정한다. 사극 어벤저스가 나와서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고 좋다."(박선영)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대본이 좋은데 찍었을 때 별로인 작품이 있었다. 이번 드라마는 대본보다 찍힌 게 더 좋았다. 좋은 배우들을 기용한 것 같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잘 나왔다. 솔직히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 느낌 그대로 된 것 같다. 하하."(김상경)

"조카들을 통해 드라마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본인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접하고 설명을 하니까 재밌다. 아이들이 많이 봐주고, 부모들도 아이들이랑 같이 보니 시청률 상승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이지훈)

송일국은 대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내가 힘든 건 머리가 나빠서 대사를 잘 못 외우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대사가 어렵다. 당장 들어갈 신도 대사가 거의 외국어 수준이다. 20분 전에도 감독이 대사를 바꿨다. 요즘 뇌가 흘러내리는 기분이다."

김상경은 "내 대사도 감독이 많이 고친다"며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야기하는 사람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시청자들도 이해시킬 수 있는데, 그게 어렵다. 공부를 해가면서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게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여러 드라마 촬영장에 비상이 걸렸다. '장영실'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고생을 많이 했다.

박선영은 "여자배우 옷이 제일 얇다"며 "새만금 갯벌에서 촬영했는데, 너무 추웠다. 내 인생에 또 이렇게 추운 날이 있을까 싶었다. 내가 떠난 다음에 태풍 같은 폭설이 왔는데, 배우들이 촬영을 다 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아니면 못 찍으니 기록적인 한파에도 촬영을 한 것이다. 다들 고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PD는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예산 부족으로 인해 촬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는 수 없이 촬영을 강행했다. 점심식사 후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다들 감사했고, 마음이 아팠다. 기왕에 하는 드라마, 시청자들이 감동적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장영실'은 보통 50부작으로 긴 호흡을 보였던 기존 사극들과는 달리 24부작이다. 7회분이 시청률 14.1%를 거두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20% 돌파도 넘볼 수 있는 상황.

김 PD는 "시청률은 정말 감사하다"며 "욕심을 내자면 더 욕심을 내겠지만 숫자에 연연하면 안 될 것 같다. 더 잘 만들 수 있는데 될 것 같은데 안 되는 게 많아서 아쉬웠다. 만약 시청률 20%가 넘으면 행운 중의 행운이다. KBS가 매년 대하드라마를 하지 못할 정도로 예산이 없다. 20%가 넘으면 또 좋은 대하드라마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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