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검찰의 BBK 관련 수사내용 발표 직후 언론들이 일제히 여론조사를 실시해 신문과 인터넷매체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간의 순위가 언론사별로 다르게 보도한 것으로 나타나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주간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가 공동으로 이번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의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8.6%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16.1%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 14.1%보다 2.0%포인트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중앙일보도 6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명박 후보가 40.5%로 선두였으며 정동영 후보 16.8%, 이회창 후보 15.9% 순으로 3일 조사에 비해 이명박 후보는 0.5%포인트 올랐으며 정동영 후보는 1.8%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3.1%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6일쯤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SBS 등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가 40%대를 회복하는 등 BBK 수사결과 발표 전보다 최고 5%포인트 가량 지지율이 올랐으며 뒤를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난 11월25일과 26일 대선 후보 등록 후 언론사별로 실시한 3일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간 지지율 변화에 대한 상이한 내용을 보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자녀 위장취업’ 공방에도 줄곧 30~40% 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던 이 후보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즉, 다른 후보의 지지율은 그대로인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만 급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과 동아는 어떠했을까. 조선일보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9.2%로 지난 주 38.3%보다 상승했으며 정동영 후보도 14.4%에서 15.6%로 높아졌으나 이회창 후보만 19.3%에서 18.0%로 하락했으며 동아일보는 ‘빅3’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처럼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은 우선적으로 언론사들이 각기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각 조사기관들이 여론조사를 위해 표본을 산정하는데 이때 어디에 기준을 두는 것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조사방식과 조사 시간대 등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일부 조사기관들이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지지후보가 없다고 밝힐 경우 가장 선호하는 후보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 등을 재차 묻기도 한다는 것이다.
리서치 관계자는 “같은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문항이라고 하더라도 질문의 내용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어 비표본적인 조사의 경우, 뉘앙스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표본조사의 경우 발생하는 표본오차로 인해 각 언론사나 리서치기관의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지만 표본오차 ±3.5%p까지는 오차내 범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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