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조선로동당 3차 당대표자대회가 국내외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3대에 걸친 권력세습의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뜨거운 이슈다. 하지만 권력세습은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불확실하다. 당장 북한의 변화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북중관계, 특히 북중 경제협력이라는 변수다. 작년 11월 중국정부가 창·지·투(창춘, 지린, 투먼)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북중경협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북한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제재를 무력화시킨다는 것에서부터 북중간 전통적 동맹관계가 부활하고 있다거나, 북한경제가 중국에 종속되고 있다는 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북중관계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경제협력�
이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어렵고 힘든 일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우리 힘으로 해결해 나가지만 큰 문제들은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근심하지요. 우리가 이런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의 양을 치는 소년이었던 다윗은 우리에게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구약 성경 사무엘상 17장을 보면,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양을 치던 소년시절에 있었던 믿음의 행함에 대해 나옵니다. 그가 얼마나 자신의 양을 사랑했는지 사자나 곰이 양을 물어 가면 생명을 다해 사자의 입을 찢고 양을 구해냈습니다. 또한 짐승이 자신을 해하려 하면 그것의 수염을 잡고 쳐 죽일 만큼 용감했습니다.어느 날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침략을 받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대치하고 있을 때 블레셋 사람 중에 골리앗이라는 용사가 나와�
2005년 7월 중국은 명대의 정화(鄭和)가 이끈 서양 원정 6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화가 원정의 닻을 올린 7월 11일을 항해일로 정하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우표도 발행했다. 국가박물관은 넉 달 동안 ‘대원정 전시회’를 열었다. 정화 함대의 출항지인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에선 ‘정화, 항해의 날’행사를 열었다. 난징(南京)의 정화기념관은 2주전에 예약해야만 구경할 만큼 국민적 관심도 켰다. 1980년대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에 힘을 실으려면 바다로 나가야 한다며 정화를 되살려했건만 그 때만 해도 힘이 부쳤다. 하지만 600년만의 되살아난 열기는 역사 속에 파묻힌 정화를 부활시킬 만큼 뜨겁다. 지난 7월 케냐와 공동으로 정화 난파선 수색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것은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시 해양대
침략전쟁으로 점철된 위진남북조 시대, 위나라의 풍요로움을 시기하던 유연족이 대대적인 침략을 감행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국 각지의 장정들이 소집되는데, 그 중에는 남장을 한 뮬란(조미)도 포함된다. 어렸을 때부터 무술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던 그녀가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로 나선 것이다. 동료 문태(진곤)와 함께 혁혁한 전공을 세우는 뮬란. 허나 이를 시기하던 대장군이 그녀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데 (중략)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1998년에 개봉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된다. 그럼 애니메이션과 실사라는 기술적 차이 이외에, 두 작품의 특성을 어떻게 구분 지을 수 있을까. 우선 대중성을 놓고 본다면, 디즈니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상대적으로 나을 듯싶다.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최대 강점이 ‘연소자 관람’이라는 �
‘어뢰는 더욱 강력해졌는데 물기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어뢰 격침이라는 결론을 확고히 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증거의 빈약함이 289쪽 분량의 방대한 보고서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정부가 꼬박 두 달이나 발간 일정을 미뤄가며 내놓은 천안함 최종보고서, 한마디로 실망이다. 핵심 의문은 무시 또는 왜곡으로 슬쩍 비켜가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군사용어가 허장성세를 이루고 있다. 추정과 판단이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아전인수가 판을 친다. 그렇게 뜸들였는데도 새로울 것이 없다. 이러한 평가가 과연 정치공세이고, 근거 없는 발목잡기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그동안 제기된 핵심 의문 중 하나는 ‘물기둥’이었다. 천안함 갑판 위 견시병조차 보지 못한 물기둥을 정부는 높이 100미터, 폭 20∼30미터의 거대한 실체로 확언해왔다. 근거는 해�
많은 재산을 소유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늘 재산을 늘리는 데 열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소출이 풍성하여 창고에 더 이상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그러자 부자는 궁리한 끝에 현재 있는 창고를 헐고 더 큰 창고를 지어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둡니다. 창고 가득히 쌓인 많은 소유를 보고 흡족하여 자기 영혼에게 말하지요.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뿌듯해하는 부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즉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부르시면 그가 흡족해하던 재물이 그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누가복음 12:16-20). 우리 주변을 보면 재물을 얻�
아프리카 푸른 잔디 위 축구공 하나로 시작하는 꿈과 도전, 남아공에서 전해온 축구감독 임흥세의 감동 다큐멘터리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가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2010년 가을, 다시 한 번 다큐멘터리의 감동과 축구를 통한 건강하고 힘찬 도전이 한 편의 영화로 만났다.‘이퀘지레템바’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초등학교의 이름이자 아프리카어로 희망의 별이라는 뜻이다. 그 의미처럼 오늘 공개된 포스터 속 아프리카의 푸른 잔디 위에서 그 싱그러움만큼이나 꾸밈없이 환하게 웃는 아이들과 임흥세 감독의 모습에서 희망과 미래를 꿈꾸게 된 그들을 미리 엿볼 수 있다. 홍명보, 김주성 등의 선수들을 키워내며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한 지도자로 임흥세 감독. 그가 지난 2006년 남아공에 건너가 술과 마약에 찌들고 에이즈에 걸려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아�
사랑 앞에 변덕스런 남성 심리를 재치있고 독특한 유머로 풀어낸 본격 성인 연애담 여덟 번의 감정이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 8월 24일 폐막된 신디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여덟 번의 감정은 2008년 여름이 가기 전에로 데뷔한 성지혜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성지혜 감독은 첫 번째 장편작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연애하는 여성의 심리를 담백하고 신선한 감각으로 연출하며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두 번째 장편 여덟 번의 감정에서는 180도 화자가 바뀌어 변덕스러운 남성들의 심리를 재치 있는 유머와 독특한 구조로 풀어냈다. 달라도 너무 다른 한 쌍의 암컷과 수컷이 대자연 속에서 펼치는 리얼 체험, 동물의 왕국 시퀀스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며 이 영화의 백미로 평�
SF 장르 영화의 화려한 특수효과나 거대한 스케일 없이 오로지 독창적인 시나리오의 위력만으로 관객을 압도했던 SF미스터리 맨 프럼 어스가 국내개봉을 확정했다.맨 프럼 어스는 1970년 대 미국 SF TV시리즈인 스타트랙, 환상특급의 작가 ‘제롬 빅스비’의 마지막 작품으로 “엄청난 자본력을 투입한 빈약한 스토리텔링의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비웃는 위대한 시나리오” 라는 찬사처럼 새로움이 가득한 영화다. SF작가로서 30년 넘게 활동한 제롬 빅스비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 층을 거느린 인기 원조 미드인 환상특급을 스티븐 스필버그, 앨버트 브룩스, 조 단테 감독들이 리메이크한 극장판의 시나리오를 담당했는데, 당시 스필버그 감독이 제롬 빅스비로부터 맨 프럼 어스의 기획을 듣고 그 엄청난 이야기에 매료되어 스필버그는 이를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
부동산 문제가 연일 논란이다. 다만 그동안과 다른 점은 집값이 올라서가 아니라, 내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거래는 늘릴 수 있는 묘책을 찾느라 전전긍긍이다. 도대체 그런 신묘한 일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8월 29일 정부는 일반의 예상보다 더 화끈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내년 3월까지 사실상 해제했다. 물론 은행 자율규제에다 강남권이 제외되기는 했지만, 어떻든 최근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DTI 장벽을 없앤 것이다. 또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2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低利)로 융자할 수 있도록 했다. 말하자면 은행돈 빌려 집 사도 된다는 뜻이다.그러나 대책 발표 열흘이 지나도 시장은 잠잠하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조짐도 없다. 그럼 이번 대책은 어떻게 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장관과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어쨌든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국민이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제쳐놓고라도 대통령과 정부 부처에서 강조하는 국정 키워드는 ‘공정사회’이다. 이 말이 이미 굳어져가는 ‘격차사회’의 현실을 외면한 채 반복되는 레토릭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공정사회라는 것에 과연 대한민국 청년들은 포함되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된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의 특혜취업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장관이 청년실업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청년실업자보다 그들의 부모에게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다. 시쳇말로 빽도 돈도 없는 대한민국의 보통 부모들이, 취업하지 못한 자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강원도지사 당선 후 직무가 정지됐던 이광재 지사가 62일 만에 도정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일 지방자치법의 직무정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직무 개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사회생이라는 말을 하지만 아직까지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어 2% 부족한 영광이다.이 지사는 지난 3일 “이 사건은 박연차 회장의 진술만 있고 증거는 없다”면서 “재판을 보면 박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박연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해서 무죄가 났고 야당의원들은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유죄가 났다”고 말했다.그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 중 10억원이상을 거절한 적이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지 모르겠다는 법정진술도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제가 10억원을 거절했는데 가장 돈이
농부는 씨를 뿌리고 열매를 얻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합니다. 땀 흘리며 각종 병충해나 태풍으로부터 보호하며 가꾸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 좋은 수확을 거둘 수가 있지요. 그런데 씨의 종류에 따라 씨를 뿌리는 시기와 거두는 시기가 각기 다릅니다. 볍씨는 봄에 뿌려 가을에 수확하며, 보리씨는 초겨울에 뿌려 봄을 지나 여름에 되어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씨를 뿌린 뒤 잠깐 기다리다가 ‘왜 이렇게 싹이 나지 않느냐’며 파헤친다면 오히려 뿌린 씨마저 버리고 맙니다.우리는 이러한 것을 알아 모든 일에 있어서 적절한 시기와 기한에 맞춰 지혜롭게 행할 때 풍성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해서 기한과 때를 분별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며 무리를 한다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