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동시에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자 교육현장은 예년과는 다른 이슈로 논쟁의 중심에 놓일 때가 많아졌다. 수능시험을 비롯한 ‘학력 줄세우기’가 교육에 관한 이야기의 핵심이던 시절을 생각하면 주민직선 교육감이 가져온 교육현장의 변화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은 10월 5일 공포된 학생인권조례로,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은 11월 1일부터 전면 실시된 체벌금지로 이슈 메이커가 되었다. 조·중·동 같은 보수신문은 학생인권조례나 전면적인 체벌금지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교육현장의 혼란을 부각시키는 헤드라인을 뽑아 진보 교육감의 학생인권 중시 정책에 대해 마뜩찮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학생인권조례는 기념비적 사건학생인권이 사회적인 논란거리가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과 마음을 병들고 멍들게 하는 마약 문제는 더 이상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마약문제는 글로벌 이슈가 된지 오래고 불법자금이 테러 조직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마약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마약단속국(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이 한인들에게 마약남용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알리며 마약퇴치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연방마약단속국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치러진 ‘LA 제37회 한국의 날 축제’가 코리아타운 중심지에 있는 국제공원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한인부모들에게 한인고교 학생들의 65%이상이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면서 “중.고교시절 호기심과 친구의 권유로 단 한번의 마리화나나 엑스타시를 시도하다 체포된 사실 하나 만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받을 수 있는 �
추수감사주일은 한 해 동안 맺은 열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곡식과 과일 등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햇볕과 공기와 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농사일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환경이나 여건이 좋을 때는 기뻐하며 감사하다가도 어려운 환경 가운데 처하면 불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과 환경가운데서도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이 감사를 받으시고 축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해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첫째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에 감사해야 합니다.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죄의 종노릇하며 영원히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분을 영접하고 �
채소파동이 기어코 일어나고 말았다. 배추 값이 뛰어 김치가 아니라 금치가 되었다고 야단이다. 중국산을 풀고 대형매장이 할인판매에 나서 진정국면에 들어간 듯하지만 말이다. 식당에서는 배추김치가 안 나오거나 김치찌개는 안 판다는 소리도 들린다. 단체급식에는 아예 배추김치는 사라지고 깍두기만 나온다고 한다. 민심이 흉흉하자 이명박 정권이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4대강 사업을 그토록 반대해도 꿈쩍도 하지 않더니 4대강이 아닌 날씨 탓이라고 둘러대기에 바빴다. 반면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과 농민단체들은 4대강 때문이라고 맞섰다. 날씨 탓이 틀린 말은 아니다. 봄에는 추웠고 여름에는 무더위에다 비가 하루 걸러서 내릴 만큼 잦았다. 그 탓에 배추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류도 작황부진에 따라 값이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배추김치 말고 양배추 김치
이명박 대통령은“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 에서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뿐아니라 경상수지의 종합적 평가를 하자,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도록 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환율문제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첨예하게 대립된 나라도 경주합의 정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유롭게 토론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에 대해 “위기 이후가 아니라 위기 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IMF 지원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는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 변화이며 서울 정상회의의 큰
지난여름 석달을 유럽에서 보냈다. 어떤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유럽의 이모저모를 느끼고자 애를 썼다. 몇권의 책을 읽었고 유럽인, 거주동포, 여행객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다.그런데 그중 체류 초기에 만난 몇몇 한국인 개인여행객의 유럽관광 소감은 약간 의외였다. 그들이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듣는 순간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다. 물론 이는 한국 떠나면 다 애국자 된다는 흔해빠진 모습일 수 있다.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혼자서 여러 달 여행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 고국이 그리워질 수도 있다. 새로운 곳은 낯선 곳이기도 하지 않은가.또한 이들은 생활인이라기보다 여행자로서 유럽을 관찰한 데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몇 달씩 해외여행을 즐길 정도면 한국에선 살 만한 처�
사람들은 자신이 어려운 처지를 만나면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을 하기 쉽습니다. 좋은 조건이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조건이 나쁘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결실을 얻는 것만은 아닙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는 악조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통해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또 성경에 보면 열악한 조건에서도 꿈을 이루고 불리한 전쟁에서 승리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400여 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해방되어 가나안 땅에 정착했을 때입니다.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 할 만큼 기름진 땅이므로 가는 곳마다 풍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곳에 들어온 지 7년이나 기쁨보다는 근심과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곡식이 익을 무렵에 힘이 센 미디안 사람
최근 아시아지역의 영토분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외교노선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저자세로 일관했던 중국의 외교정책이 최근 들어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힘의 외교’로 선회하고 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석유를 비롯한 각종 천연자원의 보유고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무역거래의 80%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통로인 남중국해와 인도 북동부 접경지역인 아루나찰프라데시 영유권 분쟁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미완의 식민지 역사청산에서 비롯된 영토주권 문제에 더해 자원개발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지역의 영유권 분쟁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대립과 갈등이 수십년 동안 지속되어왔다. 강온양면 전략에서 강경 일변도로중국정부는 영토주권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양�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듯한 절망적인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때 주어진 대로 삶을 내맡기는 사람도 있고 희망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의 길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일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의 모습은 각기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아무리 어두운 환경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길이 열립니다. 흔히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는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어떠하냐에 따라 개개인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또한 큰 능력이 있는 사람이 도와준다면 모든 것이 수월할 것입니다. 하물며 온 인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떠하겠습니까? 그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창 1:1), 죽은 사람도 �
최근 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한미FTA 수정 문제를 제기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야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이참에 우리야말로 재협상에 적극 나서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에 타결된 FTA 협상에서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내용을 챙겨간 미국측이 추가적으로 더 큰 이득을 가져가기 위해 자동차 분야 등에서 재협상 요구를 해왔다면 그걸 기회삼아 우리도 다른 분야에서 우리측의 불리함을 수정하자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재협상론을 대하면서 필자는 특히 다음 두가지 얘기를 하나씩 하고 싶어졌다. 하나는 FTA 같은 대외경제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내협상의 중요성이며, 다른 하나는 이 문제에 대하여 요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취할 입장에 대해서다.국내협상 없는 국제협정의 부당성사실 미국측의 도발이 아니었을지라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선을 행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은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악을 행하며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고 꾹꾹 눌러 참는 사람을 보면 착하다고 칭찬하며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선으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은 누가 자신에게 악을 행할 때에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마음에 감정 자체를 품지 않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높은 선의 차원은 악한 상대로 인해 마음에 어떤 불편한 감정도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한 말과 행함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지요. 성경에서 이 같은 차원의 선을 행한 인물로는 다윗을 들 수 있습니다. 다윗과 사울이 전쟁에서 돌아올 때 이들을 환�
이광재 강원도 지사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그는 최근 진보계 예비 주자군 선호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안희정, 송영길, 천정배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이 지사는 취임 이후 실.국장을 비롯해 정무직, 산하기관장 등에 대한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고 공약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안정속 변화를 모색해 강원도정은 일단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강원도는 산이 곧 경제’라는 철학으로 일자리 만들기의 세부실천 과제중 하나인 산림을 이용한 공원,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횡성 풍수원, 춘천수렵장과 같은 공간을 조성하며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의 이같은 철학은 주민들에게도 공�
정윤수 감독의 신작 두여자가 개봉을 확정짓고 파격적이고 고혹적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사랑과 결혼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정윤수 감독의 두여자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 그리고 두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세 남녀는 모두 각자 다른 방식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들의 모습은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한 정서를 바탕으로 세 남녀의 독특한 관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을 자극적으로 전달한다. 남편의 애인과 매일 만나며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듣는 아내 ‘소영’역을 맡은 신은경의 깊이 있는 연기와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