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지난달 25일,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 인사들이 1월23일 가진 회동과 관련, 주한 미국대사관이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이 일부 과장됐다면서 정식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1월23일 미 재무부 팀과 우리측과의 회의결과에 대해 주한 미대사관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한미 양측간 논의된 내용을 일부 과장하는 등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어 “미 재무부팀은 중국, 홍콩, 마카오 방문결과를 우리측에 설명하면서 불법금융 및 테러자금 거래 방지 등을 위한 일반적 협조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정부에 대해 구체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요청(urge)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대사관은 지난 1월24일 “대니얼 글래이서 미국 재무부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방한 기간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WMD 확산 주범과 그들을 돕는 지원망을 재정적으로 고립시키는데 더욱 힘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냈다.
재독 음악가인 고 윤이상 선생을 비롯, 예술계.학계.관계 인사 무려 200여명이 연루됐던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은 당시 박정희 정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규모 간첩사건’으로 사건의 외연과 범죄사실을 확대, 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던 30여 명이 불법으로 국내로 연행된 데다 수사과정에서 신체적 가혹행위가 행사된 것은 물론, 서울대 학생서클인 민족주의비교연구회(민비연)가 공작단의 하부조직으로 왜곡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지난달 26일 오후 국정원에서 `동백림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이 사건 관련자들에게 포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진실위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1967년 5월14일 서독주재 모 신문사 특파원 납치 사건을 계기로, 당시 북한 측과 접촉한 사실이 있었던 임석진 교수가 그 해 5월17일 박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대북 접촉사실을 고백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중앙정보부가 사전 기획.조작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법조 브로커 윤상림 사건과 관련, 검찰 소환이 임박한 최광식 경찰청 차장이 지난달 25일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지난달 23일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포함, 법적 대응 의지를 보이며 계좌 입출금 목록까지 내보였던 최 차장이였기에 검찰권 내에서도 최 전 차장의 ‘명퇴 신청’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대검찰청 고위관계자는 “최 차장에게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이 없는데 갑자기 명퇴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당혹스럽다”며 “행여 경찰 내부에서 수사권 조정 갈등으로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의 최 전 차장에 대한 수사 원칙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찰은 원리원칙에 따라 거악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수사를 할 뿐”이라며 “최 차장이 명퇴를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검찰 일정에 따라 소환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혀 퇴직 여부를 떠나 설 연휴 이후 소환조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 일각에선 현직 경찰청장 직무대행 소환이란 부담을 덜게 돼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윤씨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는 호재가
영화 ‘왕의 남자’가 전국을 달구고 있다. 관객 500만명을 넘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사극은 영화 밖에서까지 그 파장을 이어 ‘초대박’ 흥행 영화 특유의 사회적 신드롬을 낳고 있다. 지난 해 12월 개막된 원작 연극 ‘이’는 신드롬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재공연에 이어 연장공연까지 들어간 것. 800석이 연일 매진되고 지방 관객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예정에도 없던 지방순회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출판가도 ‘왕의 남자’로 들썩이고 있다. 원작 희곡은 개정판이 나온 지 3주 만에 3,000부가 매진됐다.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배경 음악의 음반도 일찌감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인공인 ‘공길’이 사용한 손 인형과 활, 각시탈 등 영화 소품이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예쁜 남자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는 최고의 인기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를 둘러싸고 여장남자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 등을 영화 ‘왕의 남자&r
캐나다 밴쿠버의 한 은행에서 많은 돈을 찾아서 급히 나가는 고객을 은행직원이 강도로 오인, 염색탄을 터트리는 바람에 이 고객이 물감을 덮어쓰고 다리에 중화상을 입었다. 지난달 25일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32세의 한 남성 고객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창구직원을 거쳐 현금인출 직원에게 갔을 때 창구직원이 계산이 잘못된 것을 발견, 그를 세우려 하자 현금을 주는 직원이 그를 강도로 오인, 염색탄을 줘 터트렸다는 것이다. 이 고객은 다리에 중화상을 입었는데 은행은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모든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약속했다. 이 은행에서는 돈과 함께 염색탄이 든 봉지를 미리 마련해 창구에 비치하고 있는데 강도가 돈을 요구하는 경우 이 봉지를 줘서 강도가 문을 나설 때 터트리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2월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任鐘晳 40) 의원은 이미 16대 총선 때에 최연소 당선의 기록을 세웠고 또 당의장 출마자 중 최연소자이며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등 여러 가지 기록과 많은 에피소드를 갖는 특이한 인물로 평받고 있다.또 그는 활발하게 소신을 피력해 주목 받고있다. 우선 그가 내세운 주장은 ‘민주당과의 연합·통합’이다. 이 문제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이 부정적인 언급을 한바 있어 출마자들이 의식적으로 피하는 과제이나 그는 처음부터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이로 말미암아 그는 당내 친노 및 호남세력의 좌장격인 염동연 의원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지만 더욱 나가 ‘정권 재창출과의 연관성이 큼’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좋으냐 싫으냐가 아닌 사활에 관한 문제”지난 1월20일 광주시당을 찾아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임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를 막고 정권재창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의 선거 연합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전면 승부를 벌여야 한다”면서 “좋으냐 싫으냐 개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김형호위원장)가 지난 1월19일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선거 후보에 외부인사의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이어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섰던 남경필 의원이 자퇴하고 초점이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모아지자 유력한 당내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준표(洪準杓 52) 의원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 인재영입은 기존의 당내후보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을 때나 하는것”이라며 “인재영입위가 당내 후보들을 폄하하고 왜소하게 만드는 행동으로 한나라당을 분열시키는 동시에 이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어 “외부인사 영입은 해야겠지만 경선은 해야한다. 그런데 인재영입위는 경선도 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려한다”고 맹격을 가했으며 맹형규 의원 등 경합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도 이에 동조했다.라이벌시 되는 강금실 전 장관 데이타 분석한편 당내에서는 인재영입위의 외부인사영입을 두고 당내인사로는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후보로 영입설이 나도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먹거리는 한편 홍 의원이 비주류인사이며 차기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 되는 이명박 현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5개장관과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최종일정이 확정됐다. 여야는 3일 장관내정자 및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오는 6,7일 이틀간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며 6일 하루동안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함께 열린다. 또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원칙적으로 7일 하루만 진행하되 상황에 따라 하루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7일 실시하돼 8일까지 필요하다면 이어질 전망이다.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검증이 진행된다.
국민중심당이 사활을 걸고 석권을 결심한 대전,충청권. 하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드센 후보군 속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뒤 말을 갈아탄 염홍철 현 시장이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초선의 권선택(대전 중구)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한나라당은 강창희, 송병대, 이양희 전의원과 함께 박성효 현 정무부시장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정도다. 충남지사는 일단 한나라당의 경우 박태권 전 지사가 강한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전용학 전의원의 가세가 점쳐진다. 우리당의 경우 이렇다할 출마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명수 전행정부지사나 문석호(충남 서산태안), 박상돈(충남 천안을)의원의 출마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중심당의 경우 당초 언론에는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출마가 예견됐지만 이 의원은 출마가능성을 일축해 논 상태.충북지사 역시 우리당은 눈에 띠는 인물이 없다.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을 지낸 홍재형(충북 청주시상당구),민선1,2,3기 충북시장을 지낸 이시종(충북 충주)의원이 거론되는 정도다. 한나라당은 정우택 전의원, 국민중심당은 오효진 청원군수의 출마가 점
국민중심당은 지난달 17일 대의원 등 당원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심대평 충남지사와 신국환(경북 문경예천)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 지난해 3월 심 지사가 자민련을 탈당하며 내비쳤던 중부권신당 창당의지를 현실화 했다. 이날 국민중심당 시.도당 대표로는 서울시당 이신범, 인천광역시당 이훈국, 경기도당 안동선, 대구광역시당 박승국, 경상북도당 김대영, 강원도당 유승규, 충청북도당 차주영, 대전광역시당 김인제, 충청남도당 류근찬 의원 등이 각각 선정됐다. 국민중심당 창당에는 두명의 공동대표와 함께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김낙성(충남 당진), 류근찬(충남 보령서천), 정진석(충남 공주연기) 의원 등 충청지역 출신 의원이 동참했다.공동대표 수락연설에 나선 심대평 지사는 “파병안, 종부세 등 산적한 현안처리 의무를 방기하고 민생이 걸린 예산안을 지연시킨 채 거리로 뛰어나간 한나라당을 강력 성토한다”며 양보 없이 투쟁하는 현실 정치와 지역패권주의 조장 정치풍토에 일침을 가했다. 심 공동대표는 특히 “오늘 창당식을 가진 국민중심당은 소모적인 논쟁에 구애받지 않는 정치, 국가에 실질적으로
중원의 바람은 태풍이 될 것인가, 혹은 하늬바람에 멈출 것인가. 지난 17일 출범한 중부권신당 ‘국민중심당’이 본격적인 5.31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단 5명뿐인 현역 국회의원과 1명의 광역단체장. 하지만 초라한 출발 뒤편에 성난 사자처럼 웅크린 충청민심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지역패권주의에 식상함을 토로해온 수도권의 관심도 어떻게 표로 연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길고 지루한 지역패권구도를 깨고 새 희망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는 국민중심당 이인제 선거대책위원장. 5.31지방선거 필승을 너머 2007년 대통령 선거까지 쉼없이 간다는 신당의 포부를 들어봤다. 정당의 최종목표는 정권쟁취국민중심당 이인제(58 충남 논산계룡금산)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는 5월 지방선거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최종목표는 정권을 잡는 것”이라는 의미깊은 신당 창당 목표를 밝혔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를위해 우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전역을 석권하고 수도권과 제주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것” 이라며 “신당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심의)영호남 지역패권구도를 무너뜨리고 희망의 씨앗을 뿌릴 것&rdqu
열린우리당이 새원내대표로 김한길(54 3선 서울 구로을)의원을 선출했다. 5·31지방선거는 치러보나 마나 '패색'이 역력하다는 당내 짙은 위기감 속에서 그는 총투표 141명중 88표로 상대인 배기선(56 3선 경기 부천 원미을)후보에 압승했다.“배기선 의원은 평화시에 필요하다. 지금은 내가 적임자다. 5월 지방선거에 대해 하나마나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쉽게 이긴 적이 없었다. 이렇게 우리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데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88대49 ‘윈 메이커’ 선출 지난달 24일 열린 열린우리당 새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김 의원은 5.31지방선거를 떠올렸다. 자신이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막강한 역할로 ‘윈 메이커’자리를 굳혔던 만큼 새 원내대표로 적임자임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그의 출마의 변은 적중했다. 당초 박빙, 초박빙, 정동영계 대 김근태계 등 계파간 선거논란이 불거졌지만 김 의원은 5월 지방선거 ‘필패론’에 젖어있는 당안팎에 ‘윈 메이커’로 승부수를 던졌다.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김 새원내대표는 노무현 후보의 선대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노무현과 정몽준 두 후보 단일화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으며 2
열린우리당 새 원내대표에 김한길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새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은 총투표자 141명중 88표를 얻어 49표에 머문 배기선(3선 경기 부천원미을)의원을 여유있게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무효표는 4표다. 사학법 협상 불가 고수이날 새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따가운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우리당 의원 가슴속에 응어리진채 고여있는 기름에 불을 지피고, 우리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가슴에도 불꽃을 지필것”임을 밝혔다.김 새원내대표는 “우리당내 계보나 계파정치라는 구태정치는 없다”며 “줄세우기나 계파주의 당내운영역시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사학법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재개정을 전제로 한 협상은 불가하다. 국회의원이 국회로 오는데 특별한 조건은 있을 수 없다”며 “(장외투쟁을 접고)국회로 들어와 국회에 개정을 제출한다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양극화 해소, 민생현안 주목김 원내대표는 이와함께 열린우리당이 추진해야할 중점 과제로 노대통령이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