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여야는 20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국회가 보수·진보의 이념논쟁의 장(場)이 되선 안 된다면서도 속내는 각각 다른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의혹에 대한 국회 운영위 개최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당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념논쟁을 벌일 시간이 없다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독립적 헌법 기관의 판결”이라며 “국회 일정에 영향을 줘서도 안 되고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김현숙 원내대변인도 “국회가 현안을 미뤄두고 진보당 해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며“러시아발 원유가격 하락과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에 따른 영향을 생각하면 이념논쟁에 쓸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보당 해산이 정치권 블랙홀로 자리 잡으며 후폭풍을 몰고 올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자신들이 요구하는 운영위 개최와 국정조사의 추진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불씨 살리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관련, "민주주의가 상처 입었다"고 입장을 밝혔다.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헌재 결정은 너무나 안타깝다. 헌재 결정으로 진보당만 없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의원은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존재가치를 심판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는 이유는 다름을 포용하는 유일한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 해산결정과 함께 의원직 상실을 결정함에 따라 비례대표 2명과 지역구 의원 3명 모두 5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통합진보당 지역구 의원인 서울 관악을 이상규 의원, 경기 성남중원 김미희 의원, 광주 서구을 오병윤 의원 3명의 지역구에 대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9일 실시된다. 비례대표 의원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 2명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선거를 진행하지 않고 결원 상태로 놔두게 된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총원은 300명에서 298명으로 줄어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헌재 결정으로 의원직 상실이 즉시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3곳에 대해서는 내년 4월 29일 보궐선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역사 속으로…남은 절차는? 한편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헌재는 정당해산 결정서를 피청구인인 통합진보당과 국회,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지하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정당법 47조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등록을 말소하고, 즉시 이같은 내용을 공고해야 한다.정당의 잔여재산은 국고로 귀속되고 대체정당이 금지되며, 다른 정당에서 같은 명칭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집안다툼이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파란만장한 저의 30년 정치역정에 단 한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적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왔다”고 말했다.문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처남이 특혜를 입었다면 나의 부도덕”이라며“국민과 당원에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2주년과 관련해선“당시 국민에게는 꿈과 희망이 살아있었다고 생각한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앞다퉈 경제민주와 복지,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다”며“하지만 2년전 대통령의 모든 약속은 모두 허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상실된지 2년이 됐다”며“전대미문의 대선개입, 인사참사, 세월호참사,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지난 2년은 대한민국의 신뢰가 무너져 내린 불신의 2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 어떤가. IMF때보다 힘들게 하고 있다. 송파 세모녀 사건이 단적인 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국가와 가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통합진보당은 18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헌법정신을 지킬 수 있는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암흑시대로 돌아갈 것인지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농성에 돌입했다.통합진보당 이상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을 죽이면 모든 양심 세력의 저항에 따라 박근혜 정권은 벼랑 끝으로 내 몰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상규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변론을 마친지 불과 한달도 안 돼 갑작스럽게 (19일 선고를) 통보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따른 정권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급히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생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 중 하나다. 부디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민주주의를) 수호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우리당의 해산은 진보와 노동자, 시민사회 단체에 재갈을 물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연 대변인은 “내일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심판대”라며“유신독재와 6월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유력 당권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은 17일 “총선 1년 전에 공천제도와 룰을 확정해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와 ‘국민비례대표 추천제’ 도입 등 공천혁명을 제안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기는 혁신-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한 토론회’에 기조연설에 나서 “변화와 혁신은 우리당의 절체절명의 과제다. 그 방향은 이기는 정당, 국민의 삶의 불안을 해결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 스스로의 변화 없인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도 해낼 수 없다.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세분 지도자의 가치와 정신만 남기고 전부 바꿔야 한다”며 “우리 당을 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길 줄 아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당혁신 첫 과제로 ‘공천혁명’을 제시하고 “대표와 계파가 공천하는 일이 반복되면 당의 죽음이다. 제도와 룰이 공천해야 한다”며 선관위가 주관하는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와 각 분야와 권역의 직선으로 상향식 공천을 하는 '국민비례대표 추천제' 도입을 제안했다.그는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2·8전당대회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17일 당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그러나 그는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대구에 출마했지만 아직 과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전대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불출마쪽으로 기운 이유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제게 주어진 정치적 과제가 이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며“그런 상황이 변한건 아니다. 다만 당이 잘 되는데 조금이라도 보태라는 선배들의 충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정치 선배인 유인태 의원의 긴급호출을 받고 만났더니 당내 전대가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중심의 짜여진 구도와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로 가는 대결 양상을 막아보자고 했다”며 “만약 불출마를 선언하면 당내에 이런 구도를 깨는 변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니 (불출마 선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3가 불출마하면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불출마의) 기조 차제가 갑자기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가 버티면 다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17일 비상대책위원직을 사퇴한다. 그동안 당권주자들은 비대위원을 맡으면 안된다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비대위원 사퇴는 곧 전당대회 출마를 뜻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빅3'의 동반사퇴로 차기 당권을 향한 거물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내년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다크호스로 거론된 김부겸 전 의원은 불출마에서 최종 결정을 일단 유보한 상태다. 김 전 의원은 '빅3'의 비대위원직 사퇴에 맞춰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차기 당권경쟁은 '친노(친노무현)대 비노(비노무현)', '문재인대 반문재인'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이런 상황이면 유력 주자들이 비노 진영과 적극적으로 결합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친노대 비노간 일대일 구도가 아니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 의원을 제외한 다른 주자들끼리 교통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김영환·박주선·조경태·김동철 의원 등 비노 진영에서 출마 뜻이 있는 다선 의원들이 단일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의 불출마가 확정될 경우 박영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북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를 전달하러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에게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남북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란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북한 개성으로 출경했다가 돌아온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 부위원장이 대북 삐라를 직접 언급하며 이런 돌발 행위가 없어야 남북 간에 신뢰 회복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원 부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다만 박 의원은 “북한의 대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원 부위원장이 내년 6·15선언 15주년을 계기로 남북이 화해 협력을 다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전했다.이 밖에 박 의원은“(원 부위원장은)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평양에도 좋은 의료 시설이 있으며 언제든지 좋은 날 꼭 평양을 방문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원 부위원장은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등과 만난 자리에선 “이번을 계기로 남북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화가 이뤄져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 “주변인물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지하고 겸손하게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피붙이인 박지만씨가 검찰에 출석한 날, 대통령은 엉뚱하게 종북 콘서트를 운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의원은 “박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 하듯 내 눈 안에 들불은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 지적하는데 골몰했다”며 “역대 대통령 같으면 ‘주변관리를 잘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 이런 오만과 독선이 불러온 재앙은 마치 궁중 암투의 사극을 보는 듯한 국민의 참담한 심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떠나 진지한 성찰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2·8전당대회(전대)를 앞두고 새불리기에 나섰다. 당내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차기 당권경쟁이 '빅3' 구도로 흘러감에 따라 자칫 이들의 정치적 무게감에 눌려 존재감을 보이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전대룰에 대한 비판부터 신당 등장의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목소리는 성토대회를 방불케 한다. 이는 잠재된 친노(친 노무현) 대 비노(비 노무현) 간 계파갈등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당내 중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새정치민주연합의 올바른 조직과 정치노선’을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열고 전대룰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유성엽 의원은 “당권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경선룰을 확정하는 시기가 중요하다”며 “그들이 당권에 도전하려면 빨리 비대위에서 사퇴해 새로운 지도부가 경선룰을 확정해야 한다. 형식적이라도 사퇴 다음날 룰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문병호 의원은 “전대는 친노 대 비노의 프레임으로 치러지면 안 된다. 이 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2일 '라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라이스버킷 챌린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아이디어를 따왔다. 쌀 30㎏을 들어 올리면 도전에 성공하는 것이다. 만약 들어 올리지 못하면 쪽방촌에 쌀 30㎏을 기부하는 형식이다.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0㎏짜리 쌀 3포대를 얹은 지게를 직접 어깨에 메고 들어 올렸다. 도전에 성공한 박 의원은 쌀을 기부하지 않아도 되지만 쪽방촌 주민을 돕는 차원에서 자신이 들어 올린 쌀을 기부했다.박 의원은 “쪽방촌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국민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회도 여러분들의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 추운 겨울이지만 인정이 넘치는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자신에 이어 도전에 참여할 사람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는 당대표가 되면 청와대를 향해 할 말을 하고 야당에게 많은 양보하겠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며 “요즘 좀 힘이 빠진 것 같은데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희망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문 위원장은 비대위를 이
[시사뉴스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12일 2·8전당대회와 관련, 친노(친 노무현) 대 비노(비 노무현)의 계파 구도로 치닫게 될 경우 제3당의 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는 친노 대 비노 구도 아래에서 깨나와야 한다”며 “친노 대 비노 구도로 가면 당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그런(계파 구도 깨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고 누가 그것을 깰 수 있을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계파 구도를 깨지 못하면 제3세력, 대안세력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당내 비류주 의원들의 출마 요구와 관련, “아직 생각 해보지 않았다”며“고민도 아직 안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이 당의 미래인가, 누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선출) 기준이 돼야 한다”며 “그 점에서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정말 확실하게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