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북풍(北風)이 사라졌다. '북한발 변수'를 일컫는 이른바 '북풍'은 총선과 대선 등 큰 선거 때마다 표심을 뒤흔드는 주요 이슈로 작용해왔으나 이번 20대 총선 현장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여야 모두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문제에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야 모두 상대를 겨냥, 경제심판론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북풍이라는 용어는 1996년 15대 총선 직전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총격전을 유발한 것이 보수층 결집을 불러일으켜, 선거에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된 후 사용되기 시작했다.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에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0번째 생일인 4월15일에 맞춰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안보 이슈가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 역시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협력사무소의 남측 당국자 철수를 요구하면서 남북 관계가 급랭된 가운데 치러졌다.이번 총선 역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치러지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와 자산 동결, 신형방사포 내륙 발사 등 북한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총선 이슈는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여야 대표들은 각각 '야당 심판', '경제 심판', '양당 심판'을 제기하며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을 강요식 후보 유세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굉장한 위기”라며 “북한 핵개발로 안보를 위협하고 있고 IS와 손잡고 언제 테러할지 모른다”고 ‘안보 위기론’을 꺼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을 국제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테러방지법을 만들려 노력했지만 야당의 당치 않은 이유로 법통과에 고통 받았다”며“운동권 정당인 야당이 집권하면 테러방지법을 폐지한다고 하는데 국민을 보호할 테러방지법을 개정해서 되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천갑 이기재 후보 유세에서도 “야당에서 무조건 반대하고 박근혜 대통령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경제활성화 하려는 입법을 하려는데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발목 잡혀 아무것도 못했다”며 야당을 비난했다. 마포을 김성동 후보 유세에서는 “더민주가 집권하면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개성공단은 매년 1억불 이상 현금 들어가는 걸로 핵실험 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중단한 것”이라며 “친노 패권주의를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야3당은 치열한 수도권 선거운동 속에서도 야권연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각각 수도권 유세를 하면서도 '야권연대'에 대한 공중전에 나섰다.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홍익표 의원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분열되면 결국 여당 좋은 일만 시킬 수 밖에 없다"며 "이것(야당 분열)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야당의 구도가 아니다"라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압박하고 나섰다.그는 "이대로 야당 분열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새누리당의 의석을 늘려주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각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자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 연대에 소극적이던 김 대표가 선거가 임박하자 후보단일화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성북구 성신여대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 전체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며 후보단일화를 압박한 것에 대해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투표는 꿈이요 투표는 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첫 선거운동장소로 동대문패션타운과 신평화시장을 선택한 김 대표는 “이제 국민주권 행사의 시간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새누리당 정권 8년은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시간이었다”며“경제 무능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청년 일자리, 노년 안식을 해결못하는 자격 미달의 박근혜정부가 만들어놓은 빈익빈 부익부를 고쳐야 한다"며 "더민주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더민주는 수권정당, 대안정당, 경제정당”이라며 “경제유능정당 더민주가 총선에서 승리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첫 유세에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이지수 후보와 종로 정세균, 동대문을 민병두,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등이 동행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0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액자의 반납을 요구한 것과 관련,“어떤 박은 대통령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지 않고 존영(尊影)이라고 한다”며 “지금이 여왕시대인가”라고 꼬집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에 출마하는 더민주 조기석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대구 시민들을 무시하는 새누리당의 오만이 도를 넘었다. 이런 당을 민주적인 공당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전 대표는 또 “친박·비박·진박·탈박·원조박·종박 등 아니 세상에 무슨 '박' 종류가 그렇게 많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그 많은 박 가운데 어떤 박만 대통령 사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싸우느라 바쁘다”고 꼬집었다.그는“이제 대구시민들이 이를 심판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는 대구 시민들이새누리당의 오만을 야단쳐서 정신차리게 하는 회초리 선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문 전 대표는 또“새누리당 간판만 있으면 무조건 당선이 된다”며“국회의원들은 시민들이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공천 줄 사람에게만 충성하면 된다”고 비판했다.그는 특히 “새누리당이 어떻게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30일 "각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자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서 "야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일반 국민의 성원과 야당의 후보자 연대이며, 이를 실현해야 한다는 소망이 대단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모두 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등록을 마쳤다"며 "처음부터 국민께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선거가 거의 임박했기 때문에 각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서로 협의한다면 연대의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공약에 대해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나라가 장기적 침체로 들어가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경제상황을 극복한답시고 지난 8년 동안 새누리당 정권이 지속적으로 해온 양적완화, 대기업 규제완화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는 "이는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 상황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오히려 청년실업 12.5%라는 최고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책이 잘못됐으면 반성을 하고 새로운 정치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인 호남지역 쟁탈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 당의 프레임 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전이 시작되면서 양당의 선거구도 전략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광주서구을에 출마한 더민주 양향자 후보는 전날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에게 정치공세를 시작했다. 양 후보는 "호남정치 복원을 약속했지만, 파당을 만들었다. 야권연대를 호언했지만,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변변히 힘도 못쓰고 `호남자민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천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천 후보의 답변은 없었다. 다만, `호남 자민련 전락'은 더민주가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선거 프레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수도권 야권연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제 1야당이 될 정당을 호남에서 밀어줘야 한다는 주장속에서, 호남 이외 지역에서 의석 확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국민의당이 호남 다수당이되면 `호남 자민련'으로 전락한다는 논리다.더민주는 "호남정치복원이 아닌 지역의 고립을 자초하는 호남 자민련은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국민의당은 과거 제 1야당을 지원해 줬지만, 호남이 얻은 것이 없다면서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박근혜 정권은 경제를 살릴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권"이라고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정을 부각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남양주갑에 출마하는 더민주 후보인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의 남양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진박 후보의 선거운동만 다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전 대표는 또 "경제와 민생은 절망상태인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친박·진박·비박으로 나뉘어 권력투쟁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독한 정치, 전제군주처럼 군림하는 정치, 권모술수 정치에 신물을 느낀다"며 "선한 정치와 따뜻한 정치, 정의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제가 당 대표를 그만둘 무렵 정말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재"라며 "조 후보는 인재영입의 화룡점정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박근혜 정권에서 부당한 권력에 맞서다가 핍박을 받았지만 정말 능력있고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4·13국회의원 선거 후보등록 이후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6일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해 호남에서 야권의 분열을 야기하는 세력이 있다"며 "오히려 정권교체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 석현동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열린 더민주 '더 드림 경제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호남이 마치 야당을 분열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지역으로 느껴지고 있다"며 "호남의 특정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 마치 새로운 정치를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또 "특정 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정당은 절대로 집권할 수 없고 특정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은 당이 아니다"며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호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행태가 오히려 정권교체를 방해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지역은 정치 민주화를 이루게 만든 근원지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파주시 갑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가 선거사무실을 개소했다.이날 개소식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문희상 의원, 김경협 의원 등이 동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후덕 후보는"초심으로 돌아가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라고 출마의 각오를 밝혔다.한편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동영상을 통해 "윤 후보는 파주의 염원이자 최대 숙원사업인 GTX와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확실히 못박았다"며 "파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지역일꾼인 윤 후보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시각차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김 대표는 총선 이후 당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반면 문 전 대표는 이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둘의 관계가 기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김 대표가 중도층으로의 외연확대를, 문 전 대표가 지지층 집결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총선이 끝나면 향후 대선까지의 과정에서는 본격적인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지난 23일 당 잔류를 선언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당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정체성의 재정립을 꼽았다.그는 “대선에 임할 때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당내 주류 운동권 출신 인사들에 대한 배제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문재인 전 대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마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내에서) 진보, 민주화운동 세력, 시민운동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며 김 대표와의 뚜렷한 시각차를 보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총선 후보들 사이에서 개별적인 단일화 요구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더민주의 개인 후보별 단일화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관악을에 출마하는 더민주 후보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정 후보는“국민의당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이는 야권 승리를 바라는 우리 관악 주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현역이다. 오 의원은 지난해 4·29재보선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 후보, 무소속 정동영 전 의원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오 의원, 더민주 정 후보, 국민의당 이행자 김대중연구소 이사장, 민주당 송광호 정책위 부의장, 민중연합당 이상규 전 의원 등 5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더민주 측 후보의 후보단일화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최민희(경기 남양주병)·진성준(서울 강서을) 의원도 후보 단일화를 요구한 바 있다.남양주병에서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와 붙는 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중앙당 차원의 합의를 기대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4일 20대 총선을 '경제선거'로 규정, 선거과정에서 박근혜정부의 경제실정론을 집중 제기할 뜻을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20대 총선은 경제선거"라며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에게 다시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고 밝혔다.그는 "이제 공천은 마무리 됐다. 지금부터는 새 인물을 중심으로 총선 진용을 갖추고 국민과 함께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특히 이번 총선에 대해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고, 서민과 중산층, 보통사람들의 경제주권을 회복하는 선거"라며 "불평등 해소와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이 시대의 최우선 과제로 다시 한 번 합의하는 선거"라고 총선 심판론을 집중 부각했다.김 대표는 "이는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약속하면서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가 끝난 문제"라며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 3년간 이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는 의석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서 생긴 일"이라며 "그들에게 지금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