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애플은 키워주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휴대폰 기종별로 보조금을 공평하게 지급하는 단통법이 시행되자 애플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반면 단통법 시행 전 보조금을 대거 지급하던 국내 업체들은 엄격한 보조금 규제를 받으면서 경쟁력을 크게 상실했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7~9월)에는 5.3%에 불과했으나 '아이폰6' 출시 직후인 4분기(10~12월)에는 27.3%까지 치솟았다. 애플은 올해 2분기(4~6월)에도 20%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했다. 애플은 보통 3분기에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2분기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다. 통신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2분기에 선전한 것은 아이폰의 화면을 키운 것도 한몫을 했지만 단통법 수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애플은 단통법의 빈틈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국내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단통법은 통신사의 지원금을 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사가 판매하는 자급제폰(단말기만 구입해 원하는 통신사에 가입하는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달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55%가 기기를 변경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단통법 시행 1년(10월1일)을 앞두고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1년간 지원금을 받는 이용자들에 대한 차별이 그 이전보다 해소됐다"고 자평했다.미래부는 대표적인 단통법 효과로 기기변경이 증가하고 번호이동이 줄어든 현상을 꼽았다.미래부에 따르면 8월 이동전화 가입자를 유형별로 보면 기기변경의 비중이 54.9%로 가장 많았고 ▲번호이동 24.7%, ▲신규가입 20.4% 등이었다. 이는 단통법 시행 후 이동통신 시장에서 지원금 경쟁이 줄고 단말기 출고가 인하, 요금·서비스 경쟁이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번호이동은 같은 기간 38.9%에서 24.7%로 줄었다.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해 1∼9월 기기변경의 비중이 평균 26.2%, 번호이동 비중이 38.9%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졌다.가입자 수도 단통법 시행 전 보다 1.2% 증가했다.지난해 1∼9월 평균 월 가입자는 5만8363건이었는데 단통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3만6631건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8월에는 5만9072건으로 회복됐다.휴대전화 이용자들의 평균 가입요금 수준도 지난해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현 수준인 1.50%의 기준 금리에 대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둔 상황에서의 금리정책의 여력에 대해 묻는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어느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수준이 그런 하한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어디까지나 금리정책은 예단해서 말 할 수는 없고 모든 요인을 감안해서 말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금리의 하한선과 관련된 얘기를 한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의 지적에는 "앞으로 경제상황의 전개에 따라 금리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어 여지를 남겨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금리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발언하는 순간 시장에 상당한 혼선을 주게 된다"며 "앞으로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금리인하의 폭을 0.1%p나 0.15%p로 줄이면 어떻느냐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의 제안에는 "금리인하 상황이 온다면 그 문제도 한번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보험사기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처음으로 생명보험·장기손해보험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자동차보험 사기를 추월했다.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3105억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보험사기 척결 특별대책'에 따라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회조사가 확대된데다 유관기관과의 업무 공조로 지난해 보다 적발 규모가 8.2%가량 증가했다.종목별로는 처음으로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의 비중이 49.7%로 자동차보험(47.2%)를 추월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은 지난해 외제차 사고와 다수 탑승을 이용한 보험사기 조사가 강화되면서 보험사기 유인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와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로 적발이 쉬워진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상반기 보험사기 혐의자 중에서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 비중이 40%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 혐의자가 30%에 달했다.고령화에 따라 고연령층과 여성의 허위·과다입원과 허위 장해 등 질병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직업별로는 무직과 일용직자가 가장 높았고 뒤이어 회사원과 자영업자 순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사가 계약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 세계 1위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업계와 SNS, 인터넷 업계가 협력해 해외직구에 주력하고 있다."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인 제일펑타이 박세환 부사장은 16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징동 글로벌 한국관 입점' 설명회에서 중국 e-커머스 시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부사장은 "중국의 e커머스 시장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현재 중국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업종간 경쟁시대를 지나 지난해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2~3년 안에 각 업종에서 대표적인 선두기업이 되는 것이 공통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 온라인 쇼핑 규모는 한화로 약 732조원으로, 2018년에는 135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 모바일 결제액 비중이 전체 46%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B2C(Business to Customer)를 사용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도 징동의 경우 전년대비 107%, 티몰 79%, VIP 125% 등 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612만명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 증시를 빠져나가기 바빴던 외국인이 한 달만에 귀환했다.16일 유가증권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는 217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30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지난 8월5일부터 전일(1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물을 연이어 쏟아내며 5조5419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안도감의 영향으로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로 돌아설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전일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 산업생산은 0.4%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이 9월 이후 인상설에 힘을 실었다.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0%, 1.14% 상승 마감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전문가 일각에서는 그간 외국인 한국 시장에서 매도 행렬을 이어온 데 대한 반발 성격의 매수 물량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건설과 자동차, IT, 화학, 철강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이 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저평가 대형주에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다만 추세적으로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이 추석을 전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일제히 돌입한다. 백화점 3사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보다 세일 기간을 앞당기고, 기간도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10월18일까지 22일간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작 시기를 6일 앞당기고 기간은 3일 늘렸다. 또 참여 브랜드 수와 할인율을 늘리고, 경품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달 말부터는 중추절,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을 고려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테마로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역시 지난해보다 3일 늘어난 22일 동안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기간 동안에 점별로 80~100개 아이템을 선정해 한정수량을 최초 판매가 기준으로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핫 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가전·가구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2015 리빙 페어'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에서는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템퍼 초대전'을 진행해 전품목을 10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통합 삼성물산'이 재상장 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물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5%(4000원)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전날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이 사명을 삼성물산으로 바꿨고, 합병신주 5600만여주가 추가 상장됐다.삼성물산은 전일 시가총액 4위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현재 31조6782억원까지 몸집을 불리며 한국전력(시가총액 31조5204억원)을 따돌리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삼성물산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2% 성장, 연간 매출 6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012년 235%에 달했던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올해 말 투자등급인 200% 이하, 2019년엔 16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2017년 200%(신용등급 BBB 수준) 달성 목표를 2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통상적으로 BBB- 이상을 투자등급으로 분류한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2019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11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39개)의 총 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말 197%, 2019년 16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이 높은 18개 중점관리기관의 경우도 부채비율은 2014년 322%에서 2019년 226%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부채비율은 2015년 대비 27%포인트 하락, 부채는 230조1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7조원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사업, 도로, 철도, 수자원 등 분야에서는 부채가 감소되거나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호남선 고속철도 건설투자, 스크린도어 설치 등의 투자 확대로 철도시설의 부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관련 부채는 170조9000억원에서 188조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범중화권 현장경영에 이어 스페인에서 글로벌 경영을 실천한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2일 SK루브리컨츠와 스페인의 대형 석유업체 렙솔이 합작해 만든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 스페인을 방문한다.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을 예정이며 다음주 초에 입국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SK루브리컨츠와 윤활기유 합작사를 설립한 렙솔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최 회장은 2011년 렙솔의 안토니오 부루파우 회장을 직접 만나 고급 윤활기유 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 회장은 당시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설립한 윤활기유 공장은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를 하루 1만3300배럴(연 63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 3의 비율로 설립하고 총 3억3000만 유로(약 4700억원)를 투자했다.SK루브리컨츠는 울산과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게 됐다. 엑손 모빌(12만1300배럴)과 쉘(9만30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81.2%를 해외용역비와 배당 등의 방법으로 본사로 회수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잘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10개사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1689억원으로 조사됐다.이들이 해외로 이전한 금액(해외용역비+배당금)은 9492억원으로 회수율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2301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해외로 이전했고, 맥쿼리증권이 2283억원, 도이치증권이 1306억원 순이었다.맥쿼리증권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해외이전금액은 228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4배를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BNP파리바증권의 경우에도 지난 10년 동안 거둔 465억원의 당기순이익에 비해 2배에 가까운 755억원의 돈을 해외로 빼 나갔다.한국GS증권은 12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1225억원을 해외이전금액으로 본사로 송금해 회수율이 96.2%에 달했다.외국계 은행 2곳도 마찬가지다. 외국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15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총액은 405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4%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3조9000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지난 6월(-3900억원)과 7월(-2조30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발 리스크 등 각종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인 자금 이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국내 주식 7017억원어치를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 자리에 올랐다. 캐나다(1627억원)와 독일(810억원)이 그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샀다.반면 영국(-1조2573억원), 룩셈부르크(-8854억원), 아일랜드(-6497억원) 등은 순매도국 상위권을 형성했다. 국가별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160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 중 최다인 39.5%를 차지했다. 2위는 영국(32조8000억원·8.1%), 3위는 룩셈부르크(24조2000억원·6.0%)다.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2000억원 빠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요구에 대해 "(공무원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도입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정부부처는 임금피크제에 앞장서지 않는다'는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최 부총리는 "2013년 정년 의무화 입법때 60세로 정년을 늘리면서 임금체계 조정을 하기로 했지만 공무원은 (정년) 추가 연장이 없었다"며 "또 공무원 임금은 이미 임금피크제적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일반직 4급 이상은 28호봉을 최고로 임금이 자동 동결된다"며 "최고 호봉자의 90% 이상이 55세 이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55세가 넘으면 실질적으로 임금이 동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