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범중화권 현장경영에 이어 스페인에서 글로벌 경영을 실천한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2일 SK루브리컨츠와 스페인의 대형 석유업체 렙솔이 합작해 만든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 스페인을 방문한다.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을 예정이며 다음주 초에 입국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SK루브리컨츠와 윤활기유 합작사를 설립한 렙솔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최 회장은 2011년 렙솔의 안토니오 부루파우 회장을 직접 만나 고급 윤활기유 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 회장은 당시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설립한 윤활기유 공장은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를 하루 1만3300배럴(연 63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 3의 비율로 설립하고 총 3억3000만 유로(약 4700억원)를 투자했다.
SK루브리컨츠는 울산과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게 됐다. 엑손 모빌(12만1300배럴)과 쉘(9만3000배럴)에 이어 윤활기유 생산 세계 3위 규모다.
SK관계자는 "예전에도 최 회장은 1년에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내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대만 유럽 등을 방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조만간 중동과 중남미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중국으로 출국해 SK하이닉스 우시공장과 SK종합화학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 등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SK가 3대 주주로 있는 CGH(China Gas Holdings) 류밍휘 총재를 만났으며 1일 SK하이닉스 대만법인 현장경영, 2일 대만 FEG 더글러스 통 쉬 회장 면담, 양안기금협회 첸푸 고문 면담 등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