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만나는 '5자 회동'이 20일 힘겹게 성사됐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를 주 의제로 할 것인지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회동이 22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번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 설명과 함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관련 5법,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수출효과가 큰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비준, 내년 예산의 법정시한 내 처리, 그리고 기타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한 문제가 의제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타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드렸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회동성사에 새누리당은 즉각 "이번 회동이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되는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영
[공동취재단] “65년 만에 만났는데, 그냥 그래요. 보고 싶었던 거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지. 눈물도 안 나오잖아요” 이순규(84)씨는 20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5년 동안 기다렸던 남편 오인세(83)씨를 만나고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어깨에 손을 올리며 반가움을 표현했지만, 정작 이씨는 쉽게 입을 열 수 없었다. 이씨는 “평생을 (떨어져) 살았으니까 할 얘기는 많지만 어떻게 (3일만에) 다 얘기를 해…, 나는 결혼하고 1년도 못 살고 헤어졌으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남편 오씨 역시 “전쟁 때문에 그래. 할매, 나는 나는 말이야, 정말 고생길이… 고생도 하고 아무 것도 몰랐단 말이야”라며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1949년 12월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결혼생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1950년 7월 '생이별'했다. 남편은 전쟁 발발 직후 “며칠 동안 집을 비워야 한다”는 말만 남긴 채 그 길로 이씨의 곁을 떠났다. 당시 이씨의 뱃속에는 아들 오장균(50)씨가 있었다.이씨는 아들이 태어난 뒤에는 전국을 돌며 삯바느질과 농사일을 하며 홀로 가정을 꾸렸다. 고향인 청주시 강내면에 돌아와서도 아들과 함께 남편이
[공동취재단]꿈만 같은 하루를 보낸 이산가족들이 상봉 이틀째인 21일에는 2시간씩 3차례에 걸쳐 총 6시간 동안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우리 측 가족 389명과 북측 가족 141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한시간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을 한다.전날 단체상봉과 환영 만찬 등 인파가 몰렸던 행사와 다르게 이날 개별상봉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단체로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다시 단체상봉을 한다.우리 측 가족들은 상봉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측 가족들과 눈물의 작별상봉을 한 뒤 금강산호텔을 떠나 강원도 속초로 돌아오게 된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 일정 중이던 지난 16일(현지시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의전장으로부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 7장이 수록된 사진첩을 선물받았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박 대통령에게 사진을 전달한 인물은 로이드 넬슨 핸드(86) 전 미국 의전장으로 존슨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65~1966년 미 국무부 의전장을 역임했다. 그는 1965년 5월 박 전 대통령이 존슨 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방미 일정을 수행한 바 있다.청와대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 사실을 전해 듣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온 당시 사진을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박 대통령이 16일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숙소인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청와대에 따르면 핸드 전 의전장 내외를 맞이한 박 대통령은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 속에서 얼굴을 많이 봤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사진을 간직해 오셨냐"면서 친근감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박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미국이 제공
[공동취재단]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 389명이 20일 오후 3시30분(북한시간 오후 3시) 상봉장소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헤어졌던 북측 가족 141명과 만났다.첫 단체상봉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날 상봉이 처음으로 이뤄지는만큼 반평생을 훨씬 넘게 생이별의 고통을 견뎌 온 이산가족들의 반가운 목소리, 울음소리가 상봉장에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짧은 단체상봉 이후 이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남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서 다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앞서 남측 가족 389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의 배웅을 받으며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를 출발, 오전 9시30분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뒤 통관 절차를 밟고 오전 10시55분께 버스 33대에 나눠 타고 방북길에 올랐다. 방북길에는 경찰차 2대와 구급차 5대가 동행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80~90세 이상의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상봉단에 다수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해 동행 의료진을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20명으로, 구급차도 지난해 3대에서 5대로 늘렸다.상봉단은 오전 11시께 남측 비무장지대를 지난 뒤 오전 11시10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오늘 수리했다"고 전했다.김 수석은 정무특보들의 사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마 총선 준비를 해야 하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어제 인사가 있었지만 내각에 남은 사람들은 총선을 준비하는 등 정리 단계가 아니냐"고 언급했다.주호영 의원의 경우 지난 5월 정무특보직을 사직한 바 있어 청와대 정무특보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됐다.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명이 아닌 위촉인데 현재로서는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순차개각'을 전격 단행함에 따라 향후 추가 개각의 규모와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박 대통령은 이날 국토교통부 및 해양수산부 장관 2명과 6개 부처 차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현 유일호 국토부 장관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행에 따른 것이다. 나머지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도 출마를 원하고 있는 만큼 추가 개각은 확실시되고 있다.이번 부분 개각으로 박근혜정부에서 각료를 겸하고 있는 현역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3명으로 줄었다. 선거일 90일 전까지 공무원 등의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내년 1월14일까지는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추가 개각을 위한 '데드라인'까지는 적게나마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부분 개각으로 인해 발생한 국정공백을 최소한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도 11월 이후에나 2차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개각에 따른 업무공백은 박 대통령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마음이 콩 밭에 가 있는' 장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와의 5자 회동을 전격 제안한 것은 미국 순방 성과 설명과 함께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핵심 국정과제 완수를 위한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박 대통령은 이날 현기환 정무수석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빠른 시일 내에 청와대에서 5자 회동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박 대통령은 지난 3월17일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해 김 대표, 문 대표 간의 3자 회동을 가진 이후 7개월여 만에 여야 대표와 한 자리에서 회동하게 된다.이번 회동의 명분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방미(訪美) 성과를 설명하기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촉발된 대치정국의 실타래를 풀어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순방 성과 설명회를 겸한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정국 돌파구를 모색해 온 바 있다.지난 2013년 9월 러시아·베트남 순방 뒤 박 대통령은 당시 새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과 6개 부처 차관 교체 등의 부분 개각을 전격 실시했다. 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신임 국토부 장관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을, 해수부 장관에 김영석 현 해수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또 기획재정부 2차관에 송언석 기재부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외교부 1차관에 임성남 주영국대사, 국방부 차관에 황인무 전 육군참모차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방문규 기재부 2차관, 해수부 차관에 윤학배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후임으로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내정했다. 김 차장의 외교안보수석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임명했다.이번 개각은 현 유일호 국토부 장관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행에 따른 것으로 나머지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추가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청와대는 19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이전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아는 바가 없다”며 “인사문제이고 외교수석 본인도 말을 안 해준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중앙일보는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주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 KF-X와 관련한 4개 핵심 기술의 이전불가 통보를 받고도 6월에야 청와대에 늑장보고를 했는데 그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란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에게 4개 핵심 기술 이전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청와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한미동맹의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국내외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중(對中) 경사론' 등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서 보다 능동적 외교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미국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訪美)시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 지도부와의 만남을 통해 미국의 한미동맹 심화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뒤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중국 경사론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주 수석은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이 중국과의 '강력한 관계(strong relationship)'를 발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주 수석은 또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대거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한미 양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관계 심화 등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를 한단계 더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했다. 특히 대규모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할 수 있는 물꼬도 텄다. TPP는 미국이 주도하고, 전세계 12개국이 참여한 초대형 자유무역협정(FTA)로, 지난 5일 우리나라는 빠진 채 타결이 이뤄져, 한국이 가입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기후변화·우주개발 등 차세대 미래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기도 한 점도 큰 성과다.◆한·미 동맹 강화…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재확인 공동 설명서는 우선 한반도 방위를 위한 양국의 협력 관계를 언급한 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최고 수준의 연합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동맹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해 나가고 있다. 또 양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상호 안보 증진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한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깊은 우려를 공유하면서 만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행위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인 위반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했다.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고위급 전략 협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가 북한 문제에 특화된 정상 차원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이는 그만큼 한·미가 북핵과 북한 문제에 높은 정책적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비춰볼 때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뿐 아니라 여타 도발에 의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위협에 대응한다는 공약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확고한 억지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북한의 모든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