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관련 현안과 국제평화 등의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반 총장을 만나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남북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을 표명해 준 것이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또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한국이나 유엔 모두 뜻 깊은 해라고 생각한다”며“유엔군이 참전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가 유엔기념공원에 가서 7월27일 정전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런 유엔의 사무총장으로 우리 반 총장이 계시다는 것, 정말 한국으로서는 굉장히 감회가 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반 총장은 “저나 유엔이 할 수 있는 것은 보완적인 일이고 기본적인 것�
판문점에서 23일 열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전체회의에서 우리 측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화상 상봉, 국군포로 납북자 상봉 문제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관련해서도, 조속한 시기에 가급적 많은 이산가족의 상봉을 제의함에 따라, 북측이 우리측 제안을 수용할 경우 올 추석을 전후해 200명 이상의 대규모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판문점에서 막을 올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전체회의는 40분만에 오전회의를 마무리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안을 주고 받았으며, 양측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에 시작되는 수석대표간 회담을 통해 이견 조율이 진행될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내외가 24일 충주에서 막을 올리는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차 22일 방한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방한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을 잇달아 예방하고 ▲한-유엔 관계 ▲한반도 문제 ▲국제평화 등 범세계적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23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윤병세 외교장관 내외 주최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반 사무총장은 이어 24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오는 26일 외교부에서 열리는 ‘Post-2015 코리아포럼’ 출범식에 참석한다. 또 외교부 청사에서 국내외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회견도 실시할 예정이다. 반 사무총장은 1945년 유엔이 창설된 이래 아시아인으로는 미얀마 출신의 우 탄트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일주일 만에 시설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입주기업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단의 기계와 자재 상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있고, 북측 종업원들 또한 공단 정상화에 기뻐했다고 입을 모았다.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는“일부 부품이 부식되거나 교환할 부분도 있지만 예상보다 설비 상태가 양호해 안심된다”며 “복구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비록 지난달 점검 당시와 비교해 “상황은 악화됐지만 업체마다 하루 이틀 안에 재가동이 가능한 곳도 있고 한 달 이상은 걸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간을 단정 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숙자 만선 법인장도 “변압기만 수리되면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10~15일이면 복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민주당의 ‘3·15 부정선거’발언에 새누리당이 강력반발하면서 가뜩이나 냉랭한 정국이 더 얼어붙고 있다. 여야가 모색해 온 대통령과의 3자 회동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 대선불복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21일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4·19 혁명을 촉발시킨 ‘3·15 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고, 국정원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선불복'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빗대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현 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의도적인 대선 불복행위”라고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면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14년에 걸친 잇따른 송사를 견뎌내고 4번째로 무죄, 그의 순탄치 않은 정치여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 보성 출신의 박 의원은 광주고, 서울대 법대와 동대학원을 나왔고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해 서울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대검 중수부 1·2·3과장, 서울지검 특수 1·2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이후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정계에 입문,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전남 보성·화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광주 동구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88.7%)로 당선됐다. 올해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직 동장 투신사망 사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군은 강력한 억지력으로 전쟁을 사전에 막아야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현장을 찾아 우리 군의 훈련상황을 시찰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을지연습의 목적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그런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항상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과 정부 그리고 한·미군이 모두 참여해 대규모로 훈련을 하는 때가 1년에 을지훈련 한번 뿐인 만큼 민관군병의 통합방위 태세구축을 잘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정부의 연습 현황보고를 들은뒤 “현대전은 군과 정부와 국민이 삼각대의 세 다리처럼 통합
오는 2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 우리측 수석 대표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선임됐다 또 실무회담 대표로 송혜진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김성근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북측은 실무회담 단장으로 박용일 적십자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대표로 김영철 중앙위원회 위원과 조정철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1일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개념에 대해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나아가서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는 정책”이라고 밝혔다류 장관은 이날 오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설명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갖고“남북 관계에서 어떤 단계를 도식화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명확해 보일지 모르지만, 현실에 부합해서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류 장관은 특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6개월여 만에 대북 정책을 체계화해 말했지만,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3단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말하자면 이런 단계를 거쳐서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하면 설명은 쉽지만, �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폐쇄 직전의 위기까지 갔던 개성공단이 가까스로 살아났다. 6차에 걸친 대표단 회의에서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지만, 마지막 벼랑 끝 7차 협상 끝에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것. 이로써 개성공단은 지난 4월 8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잠정 폐쇄를 선언한 지 133일만에 재가동 수순을 밟게 됐다. 특히,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는 박근혜정부 들어 북한을 상대로 처음으로 이끌어낸 합의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거듭된 협상 결렬로 인해 한때 개성공단 폐쇄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고집스러울 만큼 한 번 세운 원칙을 훼손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과 북한의 경제성장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박근혜정부가 끝까지 원칙을 지키며 개성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남북관계는 대북 강경책을 고수한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악화의 길로 달려왔다. 특히, 2010년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가 내려지면서 남북관계는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할 만큼 최악으로 경색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북한의 권력교체가 이뤄지고 우리 측도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북한이 여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고 선군정치를 표방하며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전 정권의 대북정책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계상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본격적인 대권 플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도 경기도 예산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히고 나섬에 따른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지시가 본격적으로 보수결집 행보를 펼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물론, 다른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를 비롯해 무상보육 예산 지원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경기도 재정이 파탄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김 지사의 반발이 무상급식 예산 삭감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무상급식 예산 삭감 책임을 박근혜 정부로 돌리면서 김 지사는 부담을 떨고, 재정 파탄 위�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라며 “국정조사도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단의 하나”라고 강조했다.정 고문은 이날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에서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무력화 기도가 끝까지 계속된다면 다른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라도 실체적인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고문은 특히 “엄중한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고 경찰은 이를 은폐·축소했다”며“일련의 사건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대한 과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국민이 분열할수록 이익을 얻는 세력이 있고 그렇게 해서 실제 정권을 잡는 일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한국정치가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