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국가정보원(국정원) 개혁과 관련한 2개의 제안서를 전달했다. 김 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제안서에는 ▲국외 대북파트와 국내 및 방첩파트의 분리 ▲국내정보 수집기능 전면 이관 ▲정보 및 보안 업무의 기획·조정 및 분석 기능 NSC 이관 ▲국회의 민주적 통제 강화 ▲정보기관원의 국회 및 정부기관 출입금지(연락관 제도 폐지) ▲각종 특례제도 폐지 등이 담겨져 있다. 김 대표는 특히 “국정원의 대대적인 기능 분리와 개혁은 국정원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국회가 맡아야 한다”며 “연내 국정원 개혁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포함한 모든 수사권을 기존 수사기관으로 전면 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법안 논의시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경색된 정국 현황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함께 노력해서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를 방문해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G20 베트남 순방결과 설명 및 3자회담을 위한 국회방문’을 통해 “회담을 통해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추석 때 민생에 대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도 말했다.박 대통령은 또 순방보고를 마친 뒤 “세일즈 외교를 하는데 (국회 차원의) 동반외교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이에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15일 박 대통령이 생일축하난을 보낸 데 대해 “난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전병헌 원내대표는“(박 대통령께서) 국내에 오셨으니 경청과 소통�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위가 별다른 소득없이 마무리되고,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의 국정원 개혁 장외투쟁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있던 8월 말. 하반기 정국이 시작되는 9월의 문턱에 다가설 즈음 그동안의 모든 이슈들을 파묻고도 남을 만큼 초대형 이슈가 터졌다. 8월 28일 새벽 6시, 검찰과 국정원 등 공안당국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당직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친 것.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지난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된 수사이겠거니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뒤따라 나온 소식은 ‘내란음모’ 혐의라는 것이었다. 지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33년 만에 터져 나온 소설 같은 현실이었다.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는 정국의 모든 이슈들을 한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담에 참여하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숙패션’을 접고 말쑥한 ‘정장’을 선택했다. 16일 오후 3자 회담이 열릴 국회 사랑재에 도착한 김 대표는 흰색 와이셔츠에 남색 정장을 착용했으며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수염은 깎지 않았다. 김 대표는 '노숙투쟁'에 돌입 이후 지난 9일부터 체크무늬 셔츠와 면바지 차림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 회담에서 노숙패션을 착용할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할지 막판까지 고심을 해왔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예의와 품격을 갖추면서도 야당 대표의 결기를 보여주기 위해 드레스 코드를 노숙패션 대신 정장차림으로 최종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6일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비공개로 심의키로 했다.여야는 이날 오전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한 두 의원 자격심사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데 합의했다.다만 새누리당이 지난 6일 자당 의원 전체 명의로 제출한 ‘이석기 징계안’의 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특위 여야 간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새누리당은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사안이 위중한 만큼 ‘이석기 징계안’을 자격심사안과 병합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내란 음모 혐의라는 국회 초유의 사태가 있었던 만큼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우리가 심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
혼외자녀 외혹으로 전격 사퇴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핫이슈로 떠올랐다. 채 총장 사퇴와 관련, 청와대 외압설 등을 주장하며 정치적 쟁점화를 시도해온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가 3자회담의 핵심 의제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정국 정상화를 가늠하는 주요 의제가 된 것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강력 주장해온 국정원 개혁문제 보다 채 총장 사퇴건이 현 정국에서 더 강력한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당장 1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에서 채 총장의 사퇴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향후 정국흐름을 주도할 중요한 키가 됐다. 김한길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 천막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가 눈엣가시로 여겼던 채 총장을 유신시대에도 없던 방식으로 결국 몰아냈다. 채 총장
여야는 14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채동욱 총장의 사퇴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설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근거 없는 공세”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신유신과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추측성으로 나오는 민주당의 공세”라며 “민주당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하는 이야기에 대응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민 대변인은 “확실하게 상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근거 없이 청와대 개입, 조작설, 음모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일일이 대응하는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민주당이 채동욱 총장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 “3자회동 자체를 민주당이 거부하는 것은 아�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3일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검찰은 국정원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지하혁명조직 'RO'와 북한과의 연계성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또 이 의원과 구속된 조직원들의 RO 조직 내 지위와 역할, 내란음모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계획, RO 조직의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비록 이 의원을 비롯한 수사 대상자들이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증거와 정황증거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공안부 검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13일“이 의원과 관련자들이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일관되게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그에 따른 수사전략을 이미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검찰은 국정원이 확보했다는 녹취파일과 제3자인 제보자 진술
내란음모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구속 수사해 온 국정원이 13일 오후 이 의원 신병과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 9일만이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수사기록과 이 의원 신병을 수원지검에 호송했다.국정원은 이 의원에 대해 당초 사전구속영장에 기재한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변동 없이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구치소를 출발해 승합차량을 타고 온 이 의원은 검찰청 정문을 지나 곧장 검찰청 별관 호송출장소로 들어갔다.이 의원이 탄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자 김미희 의원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당원 50여 명은 차량을 향해 '이석기 석방' '국정원 해체' 구호를 연호했다.이 의원이 검찰청사로 들어간 뒤로도 10분간 연호가 계속되자 경찰은 불법 집회라며 1차례 해산 경고를 하기도 했다.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개 중대 600�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3일 “차기전투기(FX)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필요한 무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사업추진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구세대 무기를 도입한다면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임무수행능력, 군 운용적합성, 수명주기비용, 경제적 기술적 편익의 4개 평가 항목 중 오직 경제적 항목에 의해서만 기종이 결정되는 꼴”이라며“결과적으로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해 60~70년대 개발한 전투기의 파생형을 도입할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향후 5~7년 내에 주변국들은 스텔스기를 운용하는데 우리만 비(非)스텔스기를 운용하게 된다면 항공전력의 열세가 예상되며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전쟁 억지력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며 “미래 국가안위를 위해 제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3자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꽉 막힌 정치권의 정국 경색이 해소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신호탄으로 이어진 여야의 대치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3자 회담의 결과에 따라 해소될지 아니면 더 악화될지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1일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의 회군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정국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3자 회담의 성공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의제다. 가장 핵심적 의제는 민주당이 강조하고 있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야는 국정원 개혁 등의 핵심 의제를 놓고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국정원 개혁을 핵심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3자 회담 제의를 수용했다. 회담 의제는 국가정보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내용이 다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에 응하겠다”며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양측의 사전조율과 합의를 거친 결과가 아니다. 이제까지의 관례를 벗어나서 이번 3자회담에 대한 사전협의가 필요없다는게 대통령의 입장이라면 그것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역사의 전진을 위해서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국민이 원하는 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께 직접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가질 것을 12일 제안했다.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의 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직접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상의하면서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만남을 제의 한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일단 월요일(16일) 정도로 날짜를 생각하고 있다”며 “시간과 국회에서의 구체적인 장소는 차츰 추후에 결정되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의 제안은 직접 국회를 방문해 러시아·베트남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국회보고회를 박 대통령,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등 총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고, 이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을 연다는 내용이다.청와대는 이 같은 제안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