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기소 결정에 “답답하다”는 심경을 밝혔다.이 전 총리는 22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자료를 내고 “(금품) 수수 일시나 방법 및 장소 등과 관련해 갖가지 추측성 언론 보도로 마치 제가 돈을 받은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시받은 바 없어 어떤 근거로 기소가 됐는지 매우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찰의 기소 결정이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향후 법정에서 저의 결백이 반드시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사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 전 총리를 기소하겠다고 밝히는 과정에선 “자연스럽지 않은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우선 이 전 총리의 주장처럼 피의자를 소환했으면서도 돈을 받은 시점이나 장소 등을 특정하지 않고 관련된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상당히 드문 일인데다 수사 원칙에도 맞지 않다”는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41·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항소심 법원은 조 전 부사장이 항공기를 회항시킨 혐의에 대해 1심과 달리 항공보안법상 '항로변경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22일 항공보안법 위반(항공기 항로변경)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재판의 주된 쟁점이었던 '항로'에 관해 "명확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지상 이동'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해 해석해선 안 된다"는 변호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이 지상에서 17m 이동한 항공기를 돌린 행위가 항로변경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업무방해 및 강요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재판부는 "당시 회항 장소는 항공기가 자체 동력이 아니라 토잉카의 견인에 의해 운행되던 '계류장'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회항이 가능하다"며 "항공보안법상 항로는 '함부로 변경될 수 없는 예정된 길'을 개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 비춰 계류장은 항로의 한 부분이 될 수 없다고 보인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종(56) 우리마당 대표가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김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 심리로 열린 살인미수 등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 구치소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사건 당시 왼쪽 팔꿈치와 오른쪽 발에 골절상을 입었다”며 “오른쪽 발꿈치에 철심을 박은 채 11주째 깁스를 하고 있는데 소독 한 번 못했다”고 호소했다.그는 이어 자신의 간질 증세를 설명하며 “4월 말 약이 떨어졌는데 처방전이 있음에도 구치소에서 투약을 못했다”며 “(투약을 못해) 수사과정에서 실신을 했다. 이는 철저한 인권유린”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9주 동안 구치소에 있으면서 옷을 3번 갈아입고 목욕은 1번 했다”며 “병동에 있는 제 위생관리가 이 정도인데 일반 사동은 어떻겠나. 서울구치소 의무관을 직무유기로 고발조치 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 3월5일 오전 7시38분께 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민화협) 주최 강연회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리퍼트 대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하면서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친박계 핵심 인사 등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집중된다.검찰은 더 이상 합리적인 의심이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의혹을 살펴보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비밀장부 등 리스트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 내에 나머지 6명과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이나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달 초께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검찰은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경우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다는 시기와 장소 등이 비교적 명확하고 관련자들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는 데다 성 전 회장의 생전 동선과 행적 등도 부합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그러나 나머지 6명은 사정이 다르다. 이들 6명의 경우 성 전 회장에게서 각각 돈을 받았다는 시점과 장소, 전달 방식, 전달자 여부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사의 단초가 될 만한 진술이나 제보 등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0일 이 사건의 핵심인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1시50분께 포스코그룹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으로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정 전 부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포스코건설이 하도급 업체 10여곳으로부터 영업비 명목으로 최소 50억원 이상의 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컨설팅업체 IBEL사의 장상흥 대표(64·구속기소)에게 브로커 역할을 맡기고, 공사 현장 하도급 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포스코건설이 해외영업현장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100억원 중 40억원이 정 전 회장의 지시 하에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현장소장에게 현금으로 지급된 현장활동비가 비자금 조성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 정황에 정 전 부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검찰은 성진지오텍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상대방이 잠든 줄 알고 추행 행위를 했더라도 실제론 상대방이 깨어 있으면서 잠든 척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유사강간 내지 강제추행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이는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추행에 해당하더라도 폭행이나 협박, 기습적인 유형력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은 '단순추행'일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처벌하지 못하는 현재의 법 체계를 명료하게 보여준 사례로, 추후 대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지인의 여자친구가 잠든 줄 알고 추행해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강모(37)씨에게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강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집에서 지인 및 지인의 여자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이들을 자신의 안방에 재웠다. 강씨는 이후 이들이 잠들었다고 생각되자 안방에 들어가 A씨가 덮고 있던 이불을 들추고 A씨의 신체를 지켜보다 손으로 더듬거나 민감한 부위에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강씨는 이불을 들춰도 A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A씨가 잠들었다고 생각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 A씨는 잠들지 않은 상태였고, 잠에서 깨어난 티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무부가 가수 유승준씨에 대해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19일 밝혔다.법무부는 일부 언론이 '법무부나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유씨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데 대해 설명 자료를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앞서 병무청 관계자도 유씨의 입국금지 해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유씨는 이날 오후 10시30분 아프리카TV를 통해 입국금지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할 예정이다.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첫 입장 발표다.유씨는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쏟아내며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배우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중화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기소 후에도 법원에서 공소유지가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 내에선 홍 지사에 대해선 유죄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이 전 총리에 대해선 유·무죄를 다퉈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오는 19~20일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정자법(政資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선 홍 지사의 경우 직접 홍지사가 돈을 받았다는 객관적 물증이 없는데다 성 전 회장 사망으로 공여자의 직접 진술도 없다. 또 검사출신 홍지사의 법리적 방어막 등으로 공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하지만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이 일관된데다, 1억원을 줬다는 성 전 회장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나 성완종 리스트 등이 있어 법원이 이들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앞으로는 형사재판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의견을 더욱 자유롭게 낼 수 있게 된다. 민사재판 당사자는 최종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며, 법정에서 생생한 진술을 들을 수 있도록 상대방에 대한 신문도 활성화될 전망이다.대법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형사소송 규칙 개정안을 지난 18일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사실심(1, 2심) 충실화를 위한 사법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이기수)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대법원이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 셈이다.대법원은 우선 형사재판에서 피해자가 증인신문기일 외에도 자신의 피해 정도와 결과 등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진술하거나 서면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는 의견을 진술하면서 신뢰관계인을 동석시켜 심리적 안정을 취하거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또 법정에서의 진술이 어려운 경우 서면을 낼 수도 있다. 대법원은 이 같은 피해자의 진술이나 서면을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명시했다.실제로 그 동안 형사재판에서 피해자는 증인신문 절차를 통해서만 자신의 피해 정도나 결과 등을 진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재판 절차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소환했다. 정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을 상대로 포스코건설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조성된 비자금이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등 '윗선'에 전달됐는지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검찰 안팎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18일 검찰에 따르면 우선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출구전략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주로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현재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 한 것과 관련해 "유의미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시작된 후 5주 동안 방치했던 서산장학재단에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유의미한 자료가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8일에도 적지 않은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중이며, 이 작업이 끝나는대로 이르면 이번주 중 재단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성 전 회장이 재단을 사실상 사금고로 활용했다는 의혹은 수사 초기부터 나온 바 있지만, 앞서 진행된 두 번의 압수수색 대상에 재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를 두고 '허를 찌르는 전략'이라는 뉘앙스로 말한다. 심지어 두 번의 압수수색 당시 재단에 가지 않은 것도 "일부러 안갔다"고 얘기한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누군가 관련 자료를 인멸하거나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설립한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서산장학재단을 지난 15일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서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재단에서 확보한 자료와 경남기업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경남기업 자금이 재단으로 들어갔는지,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기업 관계자들도 수시로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이번 압수수색은 일단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에 대한 공소 유지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번주 초 일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14일 이 전 총리 소환 조사 당시 성 전 회장과의 친분 관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다른 날짜가 아닌 2013년 4월4일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또한 이 전 총리가 돈을 받은 시점을 당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 3월25일부터 선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올해 하반기부터 경찰이 가정폭력 피해자의 집 주변을 순찰하거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신변 보호가 강화된다.법무부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개정안은 우선 피해자의 주거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관이 집 주변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거나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피해자가 가사소송 등으로 법원을 오가거나 이혼한 뒤 자녀를 만나러 갈 때 경찰관이 동행하도록 명시했다.이에 따라 법원은 피해자의 요청 또는 직권으로 신변 안전 조치를 검사에게 요청하고 피해자 주거지의 관할 경찰관이 직접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는 가해자를 격리시키거나 친권 행사를 제한하는 데 그쳤던 게 사실이다.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가 더 강화될 것으로 법무부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