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김용대)는 삼성물산 주주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1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엘리엇이 등기이사 7인을 상대로 낸 부분은 각하했다.재판부는 “주권상장법인 사이의 합병에서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 따라 합병가액을 산정하고 합병비율을 정했다면 가액 산정 기준이 된 주가가 시세조종행위 등으로 부당하게 형성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합병비율이 현저히 곤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전제했다.재판부는 이어 “엘리엇이 공정가치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회계법인이 기업실사 등 심층조사를 거치지 않고 일정한 가정 및 계산방식에 따라 산정한 두 회사의 적정주가를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엘리엇이 주장하는 공정가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적정주가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공시 직후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두 회사의 합병이 삼성물산에겐 손해만 주고 제일모직에겐 이익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삼성물산 경영진이 제일모직과 제일모직 대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송재용(59․사진) 전 한국산업은행 부행장이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30일 구속됐다.이날 송 전 부행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에 따르면 송 전 부행장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주식을 인수한다고 공시하기 전 미공개 정보를 접하고 성진지오텍 주식을 사뒀다가 인수 이후 되팔아 수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송 전 부행장이 남긴 차익은 현재로선 수억원이지만, 앞으로의 수사를 통해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송 전 부행장은 2010년 3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매각 주관사 역할을 했던 산업은행에서 성장기업금융부문 부문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송 전 부행장이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개인적으로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송 전 부행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과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에게 28일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 당시 측근 정치인 지원 명목으로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당초 전날인 27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지만, 출두 당일 연락 없이 소환에 불응했다.2013년 옛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 역시 지난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다.검찰은 이들 의원들에게 조만간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하는 한편, 이들이 또다시 소환에 불응할 경우를 대비해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이 두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한 데 이어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 역시 27일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이 의원이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은 출석하기로 확약한 오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며 "김 의원도 불응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 당시 측근 정치인 지원 명목으로 성 전 회장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지만, 지난 24일과 전날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바 있다.애초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 등으로부터 "성 전 회장이 2012년 4월 총선에 출마한 이 의원의 측근인 류모(69) 전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선거 지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 이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법원이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에 반대해 낸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이에 따라 하나·외환은행은 당초 가처분 결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중단된 통합절차를 다시 밟아 나갈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김용대)는 26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외환은행 노조를 상대로 낸 합병절차중단 가처분 이의신청을 인용하고, 외환노조가 제기한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월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가 제출한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지난 3월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24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7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전 건평씨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평씨는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성 전 회장은 2005년 행담도 개발 비리 사건으로 기소돼 2007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상고를 하지 않아 징역형이 확정됐다. 성 전 회장은 그해 12월31일 특사로 복권됐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특사로 복권했을 당시 건평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금품 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특사 의혹과 관련해 박성수(51)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상대로 서면·소환조사를 진행하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53) 의원과 이호철(57)씨를 상대로도 서면조사를 벌여 특사 대상자 선정 방법과 특사를 요청한 주체 등에 관한 사실 관계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들로부터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았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3일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에서 특사 업무를 맡았던 수석 2명으로부터 이메일로 답변서를 제출받았으며, 이날 중으로 서명날인된 서면답변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9일 노무현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5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57)씨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007년 당시 청와대에서 특사 업무를 맡았던 박성수(51) 전 법무비서관을 상대로 서면조사와 소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비서관은 서면답변서를 통해 당시 특사 대상자 선정 방법과 법무부와의 협의 과정 등을 설명했으며, 특히 지난 2007년 12월 특사 대상자가 아니었던 성 전 회장이 청와대 내부 결재를 거쳐 특사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당시 박 전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전 의원과 이씨를 상대로 이명박 정부 대통령인수위원회 측에서 사면을 요청했었는지 여부 등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을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소환 조사한다. 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로비 의혹과 관련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73)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두 현역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동선과 행적, 자금흐름 등을 복원하고 주변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의원이 성 전 회장과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 전 회장이 2012년 3월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이 의원이 대표로 있던 선진통일당으로 당적을 바꿔 같은해 4월 당선되는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건네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김 의원의 경우 성 전 회장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으면서 사업 관련 청탁이나 정치 활동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추석 무렵 베트남 여행 경비를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지원 받았다는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의 발단이 된 국정원 여직원 김모(31·여)씨가 일명 '감금 사건'에 출석해 비공개 증언을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이동근)는 22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문병호·이종걸·김현 의원 등에 대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 4차 공판에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 신문했다.검찰은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이 사건은 김씨가 연루된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는 법적으로 분류되고 쟁점도 다르다”며 “김씨에 대한 신상보호 등 여러 측면에서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변호인은 "공개된 법정 안에서 증인 신문이 이뤄줘야 한다”고 반박했다.김씨는 앞서 재판부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 및 김씨의 의견을 들은 후“김씨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국가안전보장 등에 관한 비밀이 나올 염려가 있다”며 증인신문을 비공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강 의원 등은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 김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2012년 12월11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김 의원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 4월 수사팀이 꾸려진 이후 야당 의원에 대해 소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김 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망 하루 전에 식사를 함께 했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만큼 금품로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성 전 회장이 남긴 일정표와 다이어리 등에도 김 의원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원과 관련된 성 전 회장의 생전 증언이나 주변인들의 목격담 등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의혹 해소 차원의 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조사라기보다는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이나 김 의원과의 관계, 야권에 대한 금품로비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다.향후 특검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수사 과정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1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등검찰청장을 내정했다. 검찰 안팎에서 황교안(58·13기) 국무총리 라인으로 분류된다. 김진태(63·14기) 검찰총장보다 기수가 낮음에도 전격 내정된 배경에는 황 총리의 입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황 총리의 강력한 검찰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사정(司正) 기조가 한층 강화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최경환(60) 경제부총리가 민생과 경제를 지휘하고 있는 만큼 공안검사 출신인 황 총리가 김 내정자와 함께 사정에 박차를 가할 거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내면서 황 총리와 15개월 동안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김 내정자는 특별수사 분야 경험이 많고 기획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튀려고 하기보다는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사검증동의서 작성 과정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총리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지난달 중순께부터 후임 법무부장관으로 급부상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지역 안배와 전관예우 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방송인 클라라(29·사진, 본명 이성민)의 전 소속사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클라라의 전 소속사 마틴카일 대표 조모(3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재판부는 "조씨는 피해자와의 신뢰관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인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도 대부분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다만 재판부는 조씨의 공소사실 가운데 클라라를 스카우트하는 명목으로 3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클라라의 당시 소속사에 스카우트 비용으로 3억원을 지출한 상태였으므로 속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다.또 조씨가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OST 음원사업으로 큰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3억5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실제 자금 일부가 용도대로 사용됐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앞서 조씨는 드라마·예능 간접광고(PPL) 등 광고대행업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진행되면서 양사의 싸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오너 일가의 지배권 강화의 목적으로만 진행됐으며 주주들의 이익은 철저히 무시됐다는 점과 합병 시기가 부적절한 점을 지적했다. 반면 방어에 나선 삼성물산은 엘리엇이 주장대로 삼성물산의 주식이 10만 원이 넘고 제일모직 주식이 6만 원대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 후에 합병해야 하냐며 엘리엇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맞섰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용대) 심리로 열린 총회 소집 통지 및 결의 가처분과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엘리엇은“경영권 승계를 위한 적절하지 않은 합병”이라고 주장했고, 삼성물산은 “미래 가치를 위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심리의 쟁점은 ▲합병의 정당성 ▲합병 비율 산정의 적절성 ▲이사회 결의의 적정성 등이었다.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엘리엇 측 변호인은 이번 합병이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합병이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