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0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는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이 밝혔다. 테러 가능성은 배제됐다.
CNN, ABC, NBC 등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날 사고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현장 인근의 CCTV를 추가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38분께 라스베이거스 최대 유흥가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1996년형 올즈모빌 세단이 행인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 사고로 당초 1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의 피터 보펠리 중위는 그러나 이후 3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6명은 중태라고 설명했다고 ABC는 전했다. 나머지 부상자 2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4명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부상자 수를 36명 또는 37명이라고 보도하는 등 여전히 집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차량은 보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친 다음 차도로 내려갔다가 다시 인도를 덮쳤다. 사고 당시 인근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에서는 2015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경찰은 차량을 운전한 여성을 체포해 알코올 및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 중이다. 차 안에는 여성과 함께 3살배기 아기가 타고 있었지만 둘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몰던 세단은 네바다주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서장 브렛 짐머맨은 "이번 일은 테러리즘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의적인 사고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