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웃으면서 뭉클해진다, 효도에 대하여 '인간의 조건 집으로'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시즌1, 시즌2 등으로 명명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조건'이라는 거대한 시작점 때문이다. 공통적인 정서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필요한 부모와 부모가 필요한 자식들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원승연 PD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개그맨 최양락(53), 축구스타 안정환(39), 개그맨 조세호(33), 개그맨 남창희(33), 가수 스테파니(28)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출연자들이 전국 각지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2박3일간 숙식하면서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원 PD는 "때가 타지 않은 어머님, 아버님을 직접 만나고자 다 돌아다녔다"며 "5명의 출연자를 먼저 확정한 게 아니라 어머님, 아버님을 먼저 섭외했다. 방송 경험이 없고, 캐릭터가 확실한 사람들 위주로 만나면서 누가 제일 어울리는 연예인인지 고민하다가 5명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11월 말에 촬영을 처음 시작했다. 지난주에 두번째 녹화를 했고 현재 4회분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5명의 출연자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첫 방송을 재미있게 시청해주면 좋겠다"고 청했다.

출연진은 각기 다른 촬영 소감을 밝혔다.

 "개그맨들이 집에 오면 쉬려고 별로 안 한다.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살갑지 않은 아들이었다. 충청도에 가서 어머니를 뵈어도 5분 뵙고 끝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많이 후회했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어머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최양락)

 "할아버지를 본 적 없이 자라서 '할아버지'라는 존재를 알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촬영 때 아침에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 줬다. 식사를 했을 때 기분이 묘했고 굉장히 좋았다. 내가 도움을 드리러 갔는데, 오히려 얻는 효과가 많은 것 같아서 감사한다."(안정환)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게 된 게 처음이다. 제작진이 내 부모님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분들을 섭외해줬다. 부모님이 굉장히 젊은데, 외모나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 16살 때부터 혼자서 살았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스테파니)

 "늘 손자가 오듯이 반겨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전남 영광이라는 곳이 사투리가 세다는 것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의 80%는 못 알아들었다. 외국에 온 수준으로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점이 재미있던 에피소드인 것 같다."(남창희)

 "처음에는 '이 프로를 하는 게 맞을까'하고 생각했다. 홀로 할머니가 본인 스타일로 살았는데, 괜히 우리 두 사람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나는 계속 서울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창희씨처럼 편하지 않았다. 할머니가 소녀 감성이고 따뜻하게 대해준다."(조세호)

원 PD는 각 출연자의 매력 포인트를 밝혔다.

 "안정환은 축구 선수로 시작해서 그런지 할아버지와 지내는 순간들을 보면 가장 몰입도가 높다. 방송이라서 신경써야할 점을 신경쓰지 않고 시청자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스테파니는 부모님이 미국에서 사는데,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엄마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장 젊기 때문에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나도 우리 엄마, 아빠한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가장 현실적으로 드는 출연자가 아닌가 싶다."

 "50, 60살이 되어도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손자일 수 있다. 최양락씨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가장 많이 나이가 많은 출연자인데도 불구하고 제일 아이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조세호, 남창희와 술 한 잔 마신 자리에서 남창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농담이 아니고 진심이다. 이 정도 해서 빛을 못 보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두 사람 모습이 굉장히 아이 같은데, 할머니의 모습도 아이 같더라. 이 집은 3명의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모습이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원 PD는 "출연자들이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지 않는 이상 계속 가는 걸로 한다. 그게 다른 방송과 다른 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 수십명의 스태프들과 카메라가 들어가서 찍는 거 자체가 어쩌면 가짜다. 방송에서 보이는 가짜 모습들 중에서도 가장 진짜다운 모습을 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출연자와 어르신들이 촬영하지 않는 순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면 앞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 교체없이 가고 싶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께 계속 갈 생각이다."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후속으로 18일 오후 10시50분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