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1일 신설법인 팬택이 출범하면서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쏠리드와 옵티스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후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쏠리드는 이동통신용 광중계기, 광통신장비, 무선통신장비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쏠리드는 '벤처 1세대'로 불리는 정준(52)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현재 벤처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신설법인 팬택의 대표이사와 경영위원회 의장직을 겸한다.
정 대표는 스탠포드 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히타치 기술연구소와 KT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KT연구개발본부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던 1998년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를 창업했다. 쏠리드는 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다.
옵티스는 PC와 노트북 등에 CD를 꽂는 장치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Optical Disk Drive)제조업체다.
이주형(58) 옵티스 사장은 2005년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후 벤처캐피털 자금을 유치해 ODD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다.
옵티스는 꾸준히 사세를 키워왔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 법인 세필(SEPHIL)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TSST)지분 49.9%를 인수했다.
TSST는 2001년 도시바와 삼성전자가 ODD 사업을 위해 합작으로 세운 회사다. 옵티스는 창업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599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원활한 팬택 경영을 위해 옵티스의 700%, 쏠리드 180%의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
지난 4월 법원은 옵티스를 포함한 팬택 인수 예비 후보 3개 업체에 모두 인수 자격이 부족하단 이유로 팬택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옵티스는 쏠리드와 손잡고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동시에 변양균(66)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하며 팬택 인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인수 대금 496억원을 차질없이 납부하며 팬택의 주인으로 떠올랐다.
신설법인 팬택은 스마트폰 신흥 시장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과거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