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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 빼고 회복세 다 꺾여…경제 ‘더블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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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종근 기자]10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3분기 회복세를 보였던 경기가 4분기 들어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제조업과 건설업, 공공행정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산업생산은 등락을 반복하다 6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해 9월에는 2.5%나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과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한 달 만에 꺾였다. 10월 산업생산 감소폭은 지난 1월(-1.9%)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0.2%에 그쳤던 것의 기저효과 성격이 크다.

소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제활동 영역에서 회복세가 꺾였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1.3%)와 수출(-1.6%) 부문이 모두 감소했다. 건설업(-7.8%)과 공공행정(-6.9%) 부문 생산도 급감했다.

광공업은 -0.45%포인트, 건설업은 -0.48%포인트, 공공행정 부문은 0.48%포인트씩 생산에 마이너스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늘었지만 9월(+1.1%)에 비해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생산 활동이 위축되면서 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각각 0.8%와 7.8%씩 감소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부양책의 영향으로 소비만 유일하게 3.1% 증가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에 힘입어 향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월중 수출 부진이 심화(전년동월비 -15.9%)되면서 생산과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11월에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는 지속되겠고 수출도 10월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경기 부진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이후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생산이 3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수만으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4분기 경기는 3분기보다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세계 경제 여건상 내년에도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성장률은 2%대 중반을 넘는 수준에 그칠 것 같고 여러가지 위험 요인이 있어 예상보다 많이 낮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경제 위기'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문제, 신흥국 불안 등 대내외 위험 요소가 많아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는 108%로 전세계 4위 정도"라며 "수출 부진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은행이 대출을 회수하면서 신용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소장은 "가계부채는 지금 매분기 30조~35조원씩 늘어,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의 2배나 된다"며 "가계부채는 기업부채처럼 한꺼번에 터지지는 않지만 (기업 위기로) 대규모 실업사태가 일어나고 임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가계부채까지 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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