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NHK방송은 22일 “김영삼 전 한국대통령이 87세의 나이로 서거했다”며 “김 대통령이 일요일 새벽 심각한 패혈증세 등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HK방송은 “1954년 26살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군부독재와의 투쟁과 민주화 운동으로 유명인사가 됐지만, 이로 인해 정치 박해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김 대통령은 김대중, 김종필 등과 함께 3김으로 불리며 민주화를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1992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문민정부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1994년 김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인 김일성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돼 있었지만 김일성의 죽음으로 불발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김 대통령이 그의 임기 말인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초래한 아시아 금융위기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당시 IMF측에서 요구한 시장개방 조치로 인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최근 김 대통령은 정치적 스포트라이트 밖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그는 악화된 건강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