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텐마오, 징둥, 쑤닝이거우 등 중국내 대형 쇼핑몰 사이트들이 잇달아 '한국전용관'을 개설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26일 "중국 B2C 시장의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텐마오·징둥·쑤닝이거우가 한국제품 전용관을 개설하고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마오는 올해 5월에 첫 국가관으로 한국제품 전용관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화장품, 의류, 식품, 가전제품, 영유아용품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징둥은 올해 3월에 한국관을 개설했으며 쑤닝은 올해 5월에 한국관을 개설해 화장품과 전기밥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이 잇달아 한국관을 개설하는 것은 중국에서 해외 직구족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직구족 규모는 2014년에 2000만명에서 올해는 240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018년에는 36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해외 직구 금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금액은 1500억 위안(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6% 급증했다. 올해는 그 규모가 전년 대비 60%가 늘어난 2400억 위안(42조3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 내 한국관 개설증가는 한국에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보유한 소비재가 많고, 한류로 중국 내 소비층이 두터워 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중 FTA 발효에 대한 기대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