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1.6℃
  • 맑음서울 5.2℃
  • 구름조금대전 6.9℃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0.9℃
  • 흐림광주 8.2℃
  • 구름조금부산 13.4℃
  • 흐림고창 7.3℃
  • 흐림제주 11.5℃
  • 맑음강화 4.4℃
  • 구름조금보은 6.0℃
  • 구름조금금산 7.6℃
  • 흐림강진군 9.4℃
  • 구름많음경주시 10.5℃
  • 구름많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경제

오릭스, 현대증권 인수에 소극적...매각 무산되나?

URL복사

23일 예쩡 신임 대표이사 선임도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 온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증권 주식인수계약 종결 기한이 만료된 데다 인수 주체인 오릭스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릭스와의 주식인수계약이 종결됐다"며 "추후 계약 연장 여부는 전적으로 오릭스 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릭스가 오늘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는 걸로 안다"며 "어떤 결정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오릭스와의 매각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산업은행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매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 6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Private Equity)에 발행주식 총수의 22.56%(5338만410주)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양측의 거래는 파킹딜(Parking Deal·일시적으로 지분을 맡기는 딜) 의혹, 일본계 자금의 국내 증권사인수에 대한 반감 등의 문제에 부딪히며 삐걱거렸다.

결국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오릭스 PE의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당초 현대증권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오릭스는 최근 태도를 바꿨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필요한 서류 중 일부를 금융위에 제출하지 않으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오릭스가 부정적인 국내 여론 등을 의식해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각 절차가 장기화되며 현대증권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내부 직원들도 많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매각 과정이 길어지다 보니 답답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된 임시주주총회도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23일 주주총회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20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총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와 희망의 잔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임란, 삼백 감꽃’을 펴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인간의 숨결로 되살아날 때,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임란, 삼백 감꽃’은 임진왜란의 작원관 전투를 배경으로, ‘삼백 용사’의 숨결을 따라 조선의 절박한 항전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 이준영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강의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고대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라이 전투와 조선의 작원관 전투를 한 축으로 잇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작원관의 벼랑 끝에서 싸운 삼백 용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과 두려움, 희생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간의 초상이며, 한 시대를 지탱한 마음의 기록이다. 작품 속 아몽 군관과 소년 민기의 여정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지키려 한 ‘꿈’과 ‘사랑’을 상징한다. 전투의 비명과 침묵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감꽃의 이미지는, 피와 흙, 그리고 희망이 어우러진 시대의 숨결을 떠올리게 한다. 이준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완성한다. 액자식 구조와 꿈의 장치를 통해, 독자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