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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주업계 무한 경쟁…지역 장벽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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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버려야 할 '지방' 소주사의 꼬리표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국민 술로 통하는 소주의 지역간 장벽은 높다. 지난 1996년 각 도마다 소주와 제조사를 한 개씩 설정해야 하는 '자도주법'이 폐지됐지만 지역적 특성이 다른 업종보다 강한 편이다. 실제 충청,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에서 대표되는 술과 회사는 서로 다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구 소주회사의 지속적인 경남, 경북 지역 마케팅 강화에도 지역 소주업체의 시장 장악력에 맥을 못추고 있다.

지역내 점유율이 하락했던 충남 지역의 경우 2011~2014년 점유율 하락의 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또 전북지역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보해양조는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를 통해 전국구 소주회사에 빼앗긴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경북, 경남 지역에서는 지역 소주업체의 벽이 가장 단단하다. 2011~2014년 소주시장은 9.6% 출하량이 증가했다. 이 기간 소주가격은 8.5% 인상됐으나 경북의 대표업체 금복주는 매출액이 무려 21.6% 증가했다.

경남의 대표업체 무학과 대선주조의 합산 매출액은 30.7%올랐다. 경북, 경남 지역의 소주회사는 지역 기반을 오히려 견고히 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분석했다.

업계에선 '부산에서 뜨는 술은 전국에서 뜬다'는 속설 탓인지 최근 주류사들은 너도나도 부산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 16.9도의 '참이슬 16.9'를 출시하고 부산 공략에 나섰다. 부산지역 소주시장은 무학의 좋은데이가 70~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부산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소주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참이슬16.9를 출시했다"며 "우수한 제품력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부산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활용하고,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부산 중심 상권에 팝업스토어 '이슬포차'를 운영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신제품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에서는 잠시 주춤했던 보해양조가 지난해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2011~2014년 매출액이 마이너스 5.9% 하락했으나 지난해 신제품 아홉시반 출시로 매출액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충남과 제주지역에선 지역 소주의 입지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대표주자 더맥키스컴퍼니(선양)의 지난해 매출 20.2% 증가했지만 계열사 흡수합병과 소주 이외 맥키스 신제품 출시 등의 이슈로 실제 소주의 지역기반은 약화됐다. 제주 지역 한라산 역시 2011~2014년 매출액이 9.0%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주 전체 시장의 성장치 18.9% 감안하면 지역 내 입지는 약해졌다.

때문에 최근 지방 소주사의 수도권 공략이 뜨겁다.

부산·경남지역의 강자인 무학은 지난해 3월 '좋은데이'로 서울 강남과 여의도, 홍대, 신촌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무학은 롯데주류가 순하리를 부산에 출시하자 좋은데이 서울 진출을 결정했다.

전남지역의 보해양조도 지난해 4월 '아홉시반'을 들고 강남과 홍익대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소주시장의 지역 장벽이 깨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부드럽게 마시기 좋은 소주가 대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역 기반 회사들의 벽은 생각보다 단단하지만 과거 지방 소주 회사들의 수도권 공략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무학의 수도권 진출은 과거 지방 소주 회사들의 수도권 공략과는 차원이 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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